26일 방송된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서 진행된 전화인터뷰에서 홍 의원이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특보는 전날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 출연해 “소문에 H후보(홍 의원)가 김 전 위원장께 독대를 요청했는데 김 전 위원장이 리젝트(거절)하셨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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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발언에 대해 묻는 진행자의 말에 홍 의원은 “거짓말”이라고 말하면서 “김종인 위원장은 경선에는 관련이 없는 사람이다. 경선에 도움을 받으면 영남의 보수층들이 전부 싫어한다. 그래서 경선에는 김종인 위원장을 만날 필요도 없고 제가 만나자고 연락한 일도 없다”고 단호하게 밝혔다.
그러면서 “참모들이 걱정되니까 만나보라고 계속 종용을 해도 저는 경선에는 만날 생각이 없다”면서 “그 거짓말을 김경진 그 사람이 민주당 출신 아니냐. 이상하게 넘어와서 지난번에도 거짓말해서 당혹스럽게 하더니 검사까지 한 사람이 그런 거짓말로 떠들고 다니면 안 된다”고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양심의 문제”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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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선 회동 장소도 맞지 않고 기록을 안 남기겠다는 그 의도도 알 수가 없는 게, 대장동 비리의 주범으로 몰려 있는 사람이 대통령을 지금 만나서 둘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아무도 모른다”면서 “그건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 지사가 ‘대장동 특혜 의혹’의 설계자일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면서 “지금 이재명 지사는 대장동 비리의 주범으로 몰려 있다. 몰려 있는 사람하고 대통령이 만나서 어떤 짬짜미를 하는지 국민들 모르게 자기들이 무슨 말 했는지 어떻게 또 밀약했는지 국민들이 모르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끝으로 “대통령으로서 아주 부적절한 행동”이라면서 문 대통령의 책임을 거론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전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난 이 지사와 문 대통령은 50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 대화 일부는 공개로, 일부는 비공개로 진행돼 함께 자리에 참석했던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 브리핑으로 내용이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