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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총장은 현 정부를 겨냥하며 “세금을 걷어서 지지세력에게나 뿌리고 포퓰리즘 정책으로 매표행위나 일삼는 나라에 무슨 희망이 있겠나”라며 “국민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집권을 위한 `갈라치기 선거전략`을 일상 행정에도 적용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대선 출마가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고도 털어놨다. 윤 전 총장은 “개인적으로 보면 불행한 일이고 패가망신하는 길”이라며 “손가락질 당할 각오를 하면서도 명예, 인간관계 다 버리고 국민과 나라를 위해 한번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했다. 개인과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곧바로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를 찾아 이준석 대표 등을 예방했다. 그가 입당 신청서를 제출했던 지난달 30일, 이 대표는 지방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고 김기현 원내대표는 여름휴가 중이었다. 애초 윤 전 총장의 입당 시점은 이날이었으나, 이 사실이 보도가 되면서 일정이 급박하게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와 김 원내대표는 오전 라디오에서 이를 성토했지만, 정작 얼굴을 마주한 자리에서는 표정관리를 하며 환대했다.
이 대표는 이른바 `경선버스`에 탑승한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국민의힘과 함께 문재인정부를 심판하는 데 힘을 보태주기로 한 윤 전 총장에 깊은 감사의 말을 드린다”며 “결국 우리는 하나라는 걸 앞으로 강조할 것 같다”고 운을 띄웠다.
김 원내대표 또한 “정치권에는 여러 가지 계산을 하고 앞뒤를 따져보는 분들이 엉뚱한 결론을 내리는 걸 보게 되는데, 그에 비해서 윤 전 총장은 화끈하게 앞뒤를 재기보다는 대의를 위해 통 큰 결단을 했다”며 “대한민국을 새롭게 세우는 역할에 있어 중심축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일단 당원이 됐기 때문에 정권교체를 국민의힘과 함께 그리고 정권교체를 바라는 다양한 국민들과 함께 확실하게 해나갈 수 있도록 당과 국민 여러분께 모든 걸 바치고 헌신하겠다”고 했다. 입당 시기를 앞당긴 데 대해서는 “지도부에 입당 시기가 늦진 않을 거라고 말했었고, 충분한 소통 하에 입당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윤 전 총장은 이후에도 국민의힘 의원실을 비롯해 당 사무처와 보좌진협의회를 돌며 인사를 나눴다.
입당 절차를 둘러싼 논란은 차치하더라도, 입당 효과는 톡톡히 얻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달 30~3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전주 대비 5.4%포인트 오른 32.3%를 기록하며 30%선을 회복했다. 여권의 이재명 경기지사와는 4.9%포인트 격차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 양상을 이어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