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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경기 28곳, 서울 12곳으로 수도권 학교의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30일 이후 주말 동안 서울에서만 14명, 경기에서는 4명의 학생 확진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학생 확진자 발생 이후 인근 학교, 지역사회로 ‘n차 감염’이 이어지면서 학부모들의 불안도 깊어지고 있다.
실제로 서울 종로구 일대 고등학교 관련 확진자는 18명까지 늘었다. 지난달 29일 서울예고 학생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후 학생 9명, 강사 3명, 확진자 가족·지인 5명이 추가 확진됐다. 학생 뿐만 아니라 강사에 의한 전파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 성남 분당중학교에서는 2학년 학생이 지난달 25일 확진 판정을 받고 같은 학교 학생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확진된 학생들의 가족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고 확진자가 다녔던 서울 강남구 헬스장 등으로 전파가 이어지면서 서울에서 18명, 경기 성남·광주에서 16명 등 총 34명이 확진됐다.
경기 포천 추산초등학교 관련 확진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26일 학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이튿날 교사 1명이 확진된 이후 추가 확진자만 18명에 달한다.
여기에 지난주말 핼러윈데이에 서울 이태원과 홍대·강남 등 서울 번화가로 인파가 몰리면서 이태원 클럽발(發) 집단감염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높은 상황이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학생·교직원 확진에 이어 지역사회 감염으로 번지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맞벌이 학부모들은 등교확대로 겨우 한숨 돌렸는데 다시 온라인 수업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다.
초3 자녀를 둔 학부모는 “아이가 오랜만에 학교가서 그런지 하루종일 마스크를 쓰고 있어도 좋다고 한다”면서 “요새 단풍시기라 주변에도 놀러다니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러다 또 확진자가 늘어 아이들이 피해를 보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고 토로했다.
초1 자녀는 둔 학부모는 “주 4회 등교하고 있는데 출석일이 더 줄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요새 확진자 문자가 늘고 있어 또 무슨 일이 터지는 것 아닌지 불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