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스트레스나 배뇨문제 등의 이유로 지속적으로 수면에 방해를 받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하루 이틀이야 넘어간다 해도 한달 이상, 일년 이상 소변을 보기 위해서 수시로 잠에서 깨다 보면 건강은 물론이고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까지 큰 악영향을 받게 된다. 40대 이후 남성들에게 이러한 고통을 안겨주는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전립선비대증이다. 전립선이 커지는 전립선비대증은 나이가 들수록 발생빈도가 높아지며, 생명을 직접적으로 위협하지는 않지만 수면을 방해하면서 남성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1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병원을 찾은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2012년 89만4908명에서 2016년 112만8989명으로 4년간 26.2% 증가했으며, 지난해 전체 환자 중에서 약 91%가 50대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전립선이 커지면 요도에 압박을 주면서 배뇨장애 증상이 발생하는데, 소변을 자주보고 싶은 빈뇨, 소변후 남아있는 듯한 잔뇨감, 자는 동안 소변을 보기 위해 자주 깨게 되는 야간뇨, 소변줄기가 전보다 확연히 가늘어지며 소변줄기가 중간에 끊어졌다 나오는 간헐뇨, 소변이 갑자기 마려우면서 참을 수 없는 요절박 등 다양한 배뇨증상을 일상에서 겪는다.
비교적 전립선비대증 초기에 병원을 찾은 환자들에게는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법으로 ‘알파-교감신경차단제’나 ‘남성호르몬전환효소 억제제’ 등이 주로 사용되는데,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하는 불편이 존재하고 울렁거림, 어지럼증, 입마름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전립선 크기를 줄이는 약물은 강력한 남성호르몬 억제제이다 보니, 성욕 감소나 발기부전 같은 부작용으로 남성 갱년기증상을 악화시킬 가능성도 있다. 중등도 이상의 전립선비대증이라면 전립선절제술을 할 수 있지만 수술 과정에서의 요도 손상과 흉터로 인해 요도 협착이 발생할 수 있다.
일중한의원 손기정 한의학박사는 “한의학에서는 전립선과 그 주변 장부인 신장과 방광 기능의 회복을 통해, 환자분이 겪는 배뇨장애를 치료하고 삶의 질을 회복시키는 것을 전립선비대증 치료의 목표로 삼는다”며 “전립선 크기와 실제 환자가 겪는 증상의 정도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많으므로, 전립선 크기만을 생각해서 치료법을 결정하기 보다는 원인과 증상에 맞게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식생활이나 운동부족, 당뇨, 고혈압, 비만 등은 전립선비대증의 발병 위험도 함께 증가시킨다”면서 “따라서 토마토, 콩, 마늘이나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 과일, 생선의 섭취를 늘려나가며 과음이나 과도한 양의 카페인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소변을 너무 오래 참지 않도록 하며,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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