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연초 세워진 목표관리(MBO)를 토대로 성과급인 TAI를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한 차례씩 지급한다. 사업 부문별 실적 등을 토대로 A~D등급에 따라 월 기본급을 기준으로 최저 0%에서 최고 100%까지 차등 지급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메모리·시스템LSI·파운드리)와 소비자가전(CE) 부문의 생활가전 사업부는 최대치인 100% 성과급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 과장급 직원의 기본급이 300만원이라면, 크리스마스 이브날 300만원의 성과급을 받는 셈이다.
반도체 사업부의 경우 미·중 무역갈등과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소재 수급 불안으로 인해 반도체 업황이 침체를 겪긴 했지만, 생산량 목표를 달성하면서 TAI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반도체 사업부는 최근 몇 년간 줄곧 최대치 성과급을 받았던 기록을 이어나가게 됐다.
올 상반기 5세대 이동통신(5G) 도입에 따른 통신장비 사업의 호조로 100%를 받았던 네트워크 사업부는 하반기엔 75%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갤럭시S10 흥행에도 불구하고 갤럭시폴드 출시 지연 등으로 50%에 불과했던 무선사업부의 경우는 하반기에도 같은 비율의 성과급을 받게 됐다.
다만 업계 불황 탓에 전년도 대비 실적이 감소하면서 내년 초 지급될 초과이익성과금(OPI·옛 PS) 지급률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OPI는 각 사업부가 연간 실적 목표를 달성할 경우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성과급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지난 7월 OPI 예상 규모 공지를 통해 반도체 사업부 전체의 지급률이 떨어질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메모리사업부는 연봉의 23~30%, 시스템LSI사업부와 파운드리사업부는 22~29%를 지급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5년 연속 연봉의 50%를 받아온 삼성전자 반도체 임직원들도 내년 초에는 씁쓸한 표정을 감출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분기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에서 매출 16조900억원과 영업이익 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이 3조원대를 기록한 것은 2016년 3분기(3조3700억원) 이후 처음 겪는 일이다. 3분기 역시 영업이익이 3조500억원을 기록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불황 등으로 OPI는 기존 예고했던 대로 줄어들 전망”이라며 “추후 사업부분 별 OPI 지급률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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