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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인천퀴어축제 31일 개최…"장소 추후 발표"

이종일 기자I 2019.08.05 16:07:39

퀴어축제조직위 5일 기자회견
"개최일 확정, 장소는 19일 공개"

인천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이 5일 인천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인천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제공)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5일 “31일 오후 11시 인천 모처에서 제2회 인천퀴어문화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행사 장소는 추후 공개하기로 했다.

조직위는 이날 인천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회 축제 계획을 발표했다.

조직위 관계자들은 “행사 장소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며 “지난해 제1회 축제 때 혐오세력이 조직적으로 행사와 집회신고를 방해한 것을 고려해 오는 19일까지 논의한 뒤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행사 기조는 혐오를 넘어 우리가 있음을 이야기하고 이어질수록 강해지는 연대의 축제로 정했다”며 “슬로건은 ‘무지개In天(인천) 퀴어(성소수자) 있다’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 “슬로건의 의미는 인천퀴어문화축제가 다양한 개인·단체의 연대를 바탕으로 수많은 성소수자 시민이 무지갯빛으로 뛰어놀 수 있게 하나의 큰 별자리를 만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이 5일 인천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인천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제공)
이들은 “인천경찰청은 제1회 축제 때 무능의 극치를 보여줬다”며 “혐오세력의 대규모 폭력에 경찰이 대응하지 못하면서 많은 참가자가 폭행·협박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조직위는 “경찰은 제2회 축제가 안전하게 치러지도록 혐오세력의 폭력에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계획된 행사와 행진이 무사히 끝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직위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인천지부, 민주노총 인천본부, 정의당 인천시당 성소수자위원회 등 24개 단체로 구성됐다.

행사장에는 50여개 부스가 운영되고 거리행진 등이 진행된다. 사전행사로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 영화공간주안에서 인천인권영화제 정기상영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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