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선보인 허남권 야심작…은퇴세대 위한 `신영베테랑펀드`

전재욱 기자I 2019.05.14 15:47:22

국내 주식 기반으로 해외 주식, 리츠, ETF로 운용
베테랑 펀드는 매니저도 베테랑…허남권 사장 총괄
보훈대상자 전용상품 운용보수 저렴 특징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사장(사진=신영자산운용)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가치투자의 명가 신영자산운용이 근 2년 만에 새 펀드를 선보인다. 은퇴를 앞둔 베이비붐 세대 세대를 겨냥한 신영베테랑 펀드로 국내 주식뿐 아니라 해외 저평가된 주식을 담아 가치투자의 영역을 더 넓힐 예정이다.

신영자산운용은 14일 ‘신영베테랑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 펀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펀드 명에 붙은 ‘베테랑’은 중의적 의미를 갖고 있다. 수십 년 군에 복무한 퇴역 군인인 동시에, 특정 분야 전문가를 지칭한다. 은퇴 시기를 전후에 있는 베이비붐 세대를 위한 상품이면서, 신영자산운용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베테랑 매니저가 운용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작명했다. 증권업력 30년의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가 이런 이유에서 펀드 운용을 총괄한다. 신영자산운용이 신상품을 내놓은 것은 2017년 10월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펀드는 장기간 중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운용한다. 투자금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은퇴자금이 여유자금이 아니라 필수자금인 만큼 자산 손실에 따른 기회비용을 감수하지 않고 안전한 방향을 택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국내 주식 투자를 기본으로 하고 주로 주당순자산비율이 시장 평균 대비 50% 이상 저평가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예정이다. 비교지수를 따로 설정하지 않고 초 저평가 주식에 투자할 계획이다. 보유 주식이 고평가되면 채권, 리츠, 상장지수펀드, 해외 주식 등을 담아 위험을 분산할 계획이다.

가치주 투자는 신영자산운용이 설립 이후 유지해온 운용 방향이다. ‘저평가 종목은 반드시 가치를 회복한다’는 게 운용철학이다. 다만 가치주는 주가 상승 시기를 예상하기 어려운 까닭에 단기 투자로는 수익을 내기 어렵다. 이렇듯 가치투자는 장기투자를 기본으로 한다는 점에서 은퇴자금 운용 특성과 공통점을 가진다.

펀드 운용보수가 저렴한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장기 투자를 하려면 운용보수 부담을 덜어야 하기 때문이다. 펀드 연 운용보수는 A클래스는 0.7%(선취수수료 0.6% 별도), C클래스는 0.96%다. 신영자산운용 관계자는 “일반 주식혼합형 펀드와 비교하면 30% 저렴한 수준으로 책정했다”고 말했다. 눈에 띄는 점은 국가보훈대상자는 보수가 더 저렴한 것이다. 펀드명 ‘베테랑’ 의미를 살린 것이다. 보훈대상자 전용 상품 C-Y클래스는 연 총보수가 0.54%로 일반 C클래스보다 보수가 절반 수준이다.

허 대표은 “베테랑펀드는 저평가 우량주, 고배당주, 채권, 리츠 등 자산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펀드는 숨겨진 미래 가치를 알아보고 선제적으로 투자해야 높은 수익을 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판매는 이튿날부터 신영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서 시작하고 판매처는 앞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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