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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임' 강호갑 중견련 회장 일성 "한몸 불사른다"

강경래 기자I 2019.02.27 15:14:57

2013년 2월 첫 취임한 후 9년간 회장 자리 이어가
2014년 7월 중견기업 특별법 입법 주도적 이끌어
중견련 법정단체로 전환, 6대 경제단체 자리매김
"최저임금 인상·근로시간 단축 등 목소리 내야" 과제도

27일 서울시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019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정기총회’에서 강호갑 회장이 제10대 회장으로 선출된 후 연임사하고 있다. (제공=중견련)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중견기업을 위해 제 한 몸 불사르겠습니다.”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이하 중견련) 회장은 27일 중견련 10대 회장직을 확정한 후 연임사를 통해 “경제 활력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기업 스스로 혁신은 물론, 중견기업을 포함한 모든 기업이 사랑받고 존경받는 사회, 오랫동안 신바람 나게 기업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면서 “임기 동안 최선의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몸을 불사른다는 각오로 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특히 올해는 ‘중견기업 특별법’에 근거한 국가 차원의 중견기업 육성 전략인 ‘제2차 중견기업 성장촉진 기본계획’이 수립된다”면서 “제2차 기본계획이 5년(대상기간)과 그 너머를 밝히는 중견기업 재도약의 중장기 로드맵으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견기업 특별법을 이끌어내는 등 중견기업 위상을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 강호갑 중견련 회장이 27일 3번째 임기를 확정했다. 중견련은 이날 서울시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019 중견련 정기총회’에서 강호갑 회장을 제10대 회장으로 의결했다. 강 회장은 8·9대에 이어 10대 회장에 오르면서 오는 2022년 2월까지 3년간 추가적인 임기를 이어간다.

강 회장은 경북 영천시에 본사를 둔 자동차부품 중견기업 ㈜신영 대표로 지난 2013년 2월 8대 중견련 회장으로 취임했다. 특히 강 회장 주도 하에 중견련은 2014년 7월 ‘중견기업 특별법’ 발효를 이끌어냈다. 이전까지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 나뉘었던 국내 산업에 있어 ‘허리’ 역할을 하는 중견기업이 처음으로 주역으로 등장하는 순간이었다.

강 회장이 재임하는 중에 중견련 조직도 한층 성장했다. 중견련은 2014년에 법정단체로 전환한 후 공식 출범했다. 1992년에 사단법인으로 설립된 지 무려 22년 만의 일이었다. 중견련은 법정단체 전환 후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무역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6대 경제단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강 회장은 중견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중견련 산하에 중견기업M&A지원센터, 명문장수기업센터 등을 잇달아 설립했다. 강 회장 취임 전 10여명에 불과했던 중견련 임직원수는 현재 40여명이다. 중견련 회원사도 이날 현재 533개에 달한다. 강 회장은 미국과 중국, 독일 등 해외 단체들과 잇달아 협력을 체결,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중견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도 했다.

이날 3번째 임기를 시작한 강 회장의 앞길엔 적지 않은 과제가 놓여있다.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등 중견기업 경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정책들이 줄을 잇고 있지만 중견련은 이에 대해 이렇다 할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이를 의식한 듯 강 회장은 이날 총회에서 “(그동안 중견련 회장으로 활동해보니) 정치나 법적인 문제는 정말 힘들다”며 “국내 4000여개 중견기업이 함께 모여야 한다. 힘을 합쳐야 한다”라고 밝혔다.

◇강호갑 회장 약력

△1954년 경남 진주 출생 △1973년 진주고 졸업 △1978년 고려대 경영학 학사 △1988년 미국 조지아주립대 회계학 석사 △1999년 ㈜신영 대표 △2008년 APEC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자문위원·한국태평양경제협력위원회(KOPEC) 고위자문위원 △2009년 중소기업중앙회 정책자문위원 △2011년 중소기업중앙회 미국 해외민간대사 △2012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 자문위원·지식경제부 글로벌전문기업포럼 회장 △2013년~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2018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사용자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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