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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진 한국IBM 사장이 3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한국IBM은 아직 IT서비스나 하드웨어(시스템) 매출 비중이 크지만, 글로벌 기준으로 보면 AI와 클라우드, 블록체인 같은 소프트웨어 매출 비중이 49%에 도달한 만큼 비슷한 추세로 가리란 예상이다.
장 사장은 “AI,클라우드, 블록체인은 5.6년 전에는 없던 사업”이라며 “하지만 성장률은 매우 크다”고 말했다.
IBM이 국내에서 AI를 시작한 것은 2017년. 당시는 개념검증(PoC) 사업이 다수였고 작년부터 본격화됐다. 현대카드와 처음 만든 한글기반 챗봇, 롯데백화점과진행한 AI쇼핑 어드바이저 등이 대표적이다.
그는 “국내 제조사 한 곳도 내부 프로세스에 인공지능을 도입했지만 이름을 밝힐 순 없다”면서도 “시장조사업체 IDC에따르면 2021년까지 아태기업 70%가 AI를 써서 연평균 69.8% 성장해 50억 달러(5조6460억 원)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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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IBM이 보는 올해 국내 가장 큰 시장은 클라우드다. 장 사장은 “퍼블릭 클라우드는 작년 대비 78% 성장했고, 프라이빗 클라우드 역시 국내 통신사, 제조사, 금융사가 도입해 쓰고 있다”며 “왓슨, 블록체인 빅데이터 분석 등 최신 기술을 모두 클라우드 상에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말 세계 최대의 오픈소스 기술 회사인 레드햇을 39조 원 주고 인수해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영역의 리더십을 확보했다”며 “전자금융감독규정이 개정돼 (외국기업에 대한) 규제가 완화됐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도입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금융위는 최근 ‘전자금융감독규정’을 개정해 금융권이 자유롭게 상용 클라우드를 쓸 수 있게 했다. 기존 비중요정보에 개인신용정보 및 고유식별정보까지 포함하면서, IBM, MS, AWS 같은 외국계 회사들의 금융권 공략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란 공용 클라우드와 사설 클라우드를 결합해 데이터와 응용 프로그램을 공유할 수 있는 컴퓨팅 환경이다. 데이터 노출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클라우드 컴퓨팅의 유연성, 확장성 및 비용 효율성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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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진 사장은 블록체인은 국내에선 아직 개념증명(PoC)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수준이라고 했다. 다만, 2017년 대비 2018년 프로젝트수가 2.6배 증가했다고 했다.
IBM은 글로벌 1위 해운사인 머스크와 조인트벤처를 만들어 ‘트레이즈렌즈’라는 블록체인 공급망을 제공 중이다. 선적 관련 문서들을 디지털화해 비용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였다. 그는 “머스크가 투자해 경쟁 해운사들이 들어올까 염려도 했지만 많이 들어왔다”며 “정부가 올해 공공블록체인 예산을 250억 원으로 늘리는 등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IBM도 다양한 산업별 블록체인에 뛰어들겠다”고 했다.
직접 IBM이 암호화폐(코인)를 발행할 뜻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장 사장은 “퍼블릭 개념의 토큰을 직접 내놓지는 않지만 관심이 있는 고객에게 관련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IBM은 올해 삼성전자 외에 양자컴퓨터 관련 산학 협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AI와 데이터 사이언스에 특화된 인재 양성을 위해 3월 ‘서울 뉴칼라 스쿨’을 개설한다.
장 사장은 “양자컴퓨팅 관련 산학협력은 관심 기업과 대학이 있는데 상반기 중 발표될 것”이라며 “서울 뉴칼라 스쿨에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학과를 만들었고, 52명을 뽑았다. 고등학교와 대학교 기간 동안 1대1로 멘토링한다. 졸업후 원한다면 IBM에 쉽게 어플라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