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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중구 서울시민청 지하 1층에 마련된 16.53㎡(5평) 공간에선 피해자들이 2011년 8월 “가습기 살균제품과 유사 제품명을 공개하고 제품회수 조치를 실시하라”고 목소리를 낸 이후 2000일간의 시간을 담은 기록을 볼 수 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 모임(가피모)과 환경보건시민센터,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진전-2000일간의 기록’ 개전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피해자 가족과 지원단체 관계자 10여명이 나왔다.
강찬호 가피모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가습기 살균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원칙과 기본은 피해자의 목소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시를 기획한 이성진 환경보건시민센터 운영위원(그린 디자이너)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환경단체 활동가 등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시민에게 알려야 진실을 밝히고 처벌 배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은 다음번에는 롯데마트 등 다른 가해 기업과 대표의 사진을 함께 전시하겠다고 밝혔다. 가해자와 피해자, 활동가 모두를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피해자 가족인 김태윤(62·여)씨는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김씨는 “남편이 가습기 살균제 탓에 죽었는데도 정부는 들어주지 않는다. 아무리 전시하더라도 봐주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퓨 가습기 살균제로 아내와 아이를 잃은 안성우(가피모 유족대표)씨는 “지난 5년의 행적을 다 표현하지 못했지만 이번 전시를 통해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숨어 있는 피해자를 끌어내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가피모에 따르면 지금까지 확인된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피해자 수는 2399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464명. 정부가 기한제한 없이 추가 피해신청을 받기로 한 만큼 피해자는 늘어날 게 확실하다.
이번 전시는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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