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버넌스포럼 “SK하이닉스 자사주 소각 환영…ADR 상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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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I 2026.01.29 10:35:13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29일 SK하이닉스(000660)의 대규모 자기주식 소각 결정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와 별개로 자사주를 매입해 미국주식예탁증서(ADR)를 통한 상장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포럼은 이날 논평을 내고 “SK하이닉스가 전날 공시한 12조 2000억원(발행주식 수의 2.1%)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이사회가 독립적이고 자본배치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있었다면 작년에 진작 결의했을 것”이라며 이사회의 획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SK하이닉스는 전날 공시를 통해 2조1000억원 규모의 현금 배당과 함께 12조원대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자사주를 활용해 ADR 상장에 나설 것이란 일각의 관측은 빗나갔다. SK하이닉스는 미국 증시 상장 등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도 구체적 방안은 원점에서 다시 찾기로 했다.

포럼은 “빠른 시일 내 자사주를 매입해 이를 근거로 ADR 상장하라”면서 “전체 발행주식 수의 10~15% 취득해 일부 소각하고 대부분은 미국에 상장하라”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미국에 상장하는 ADR 규모가 200억~300억달러는 돼야 유동성도 있고 상장지수펀드(ETF)의 본격적 편입이 이뤄질 것”이리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가 전날 발표한 배당 계획에 대해서는 “매우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는 결산 배당으로 주당 1500원의 추가 배당을 실시, 기존 분기 배당금(375원)을 합쳐 주당 1875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연간 기준 주당 배당금은 3000원이다.

포럼은 이에 대해 “연간 기준 총배당 3000원은 배당수익률 0.35%로 배당성향이 겨우 5%”라며 “대규모 현금흐름을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 옳지만 남는 금액은 배당,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주주들에게 환원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CLSA증권 전망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2026년과 2027년 영업이익이 각각 129조원, 160조원으로 예상된다”며 “설비투자를 각각 32조원, 36조원씩 집행해도 감당하기 어려운 현금 창출이 가능할 것이며 잉여현금흐름이 각각 92조원, 116조원 예상된다. 올해 말 115조원, 내년 말 225조원의 현금이 쌓일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사회에 관해서는 교수 및 대형 포럼 변호사에 편향돼 있다며 자본시장 및 거버넌스 전문가를 보강해 독립성을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포럼은 “이사회 독립이사 5명 중 1명을 제외하고는 비즈니스 경험이 전무하다”며 “미국 빅테크나 대만 TSMC 같이 사내이사를 1명으로 축소하고 나머지 이사회 멤버는 독립이사로 채우라”고 말했다.

아울러 “자본시장 및 거버넌스 전문가들 중심으로 이사회를 보강해 설비투자, 연구개발(R&D), 인수합병(M&A) 등 미래투자와 배당, 자기주식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사이의 균형을 잡아야 할 것”이라며 “대규모 투자는 이사회 승인을 받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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