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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트럼프 숙소앞 '포드 픽업트럭 100대 깔아놓기'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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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I 2025.10.20 15:55:47

"미일 관세 합의 성과 부각 의도한 외교적 연출"
추후 관공서·인프라 정비 차량 등으로 활용 계획
최종 결정은 차기 총리 확정후 내려질 듯
"포드, 2016년 日서 철수…유지·정비 힘들어" 지적도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정부가 미국 포드의 대형 픽업트럭을 대량 구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미일 관세 합의 이행을 부각하려는 ‘선물’이란 해석이 나온다.

디트로이트 라이온스 쿼터백 재러드 고프가 지난 1월 미시간주 헌팅턴 플레이스에서 열린 2025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포드 F-150 파워부스트 하이브리드 소개 자리에 나와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AFP)


20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포드 픽업트럭 ‘F-150’를 100대 일괄 구매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영빈관 앞에 정렬시켜 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종 결정은 21일 차기 총리 확정 후 내려질 전망이다.

미일 관세 협상을 주도한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F-150은 트럼프 대통령이 특히 좋아하는 차량”이라면서도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6일 개막하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뒤, 27~29일 일본에 머물 예정이다.

계획이 확정될 경우 구매한 차량은 추후 관공서용으로 배치하거나, 국토교통성 산하 지역 정비국에서 도로·댐 등의 인프라 점검 및 유지보수 현장에 투입하겠다는 방침이다.

포드의 F-150 픽업트럭은 트럼프 대통령이 콕 집어 언급했던 모델이다. 그는 일본과의 무역협상이 한창 진행중이던 지난 8월 초 CNBC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일본)은 우리 차를 가져가고 있다. 매우 아름다운 포드 F-150 픽업트럭을 가져가고 있는데, 여기(미국)서 잘 팔리는 만큼 거기(일본)서도 잘 팔릴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합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던 상황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일본을 압박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일본 도로에서 달리는 미국 자동차가 적다고 여러 차례 불만을 제기했으며, 그 책임을 일본의 무역장벽 탓으로 돌려왔다. 실제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에서 미국으로의 수출한 자동차는 137만대에 달하는 반면, 일본이 미국에서 수입한 자동차는 1만 6000대에 그친다.

이에 따라 F-150 대량 구매 계획은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을 완화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진단이다. 앞서 미국과 일본이 지난달 발표한 관세 협상 공동성명에서 “미국에서 제조되고 미국에서 안전이 인증된 승용차에 대해 일본 내 판매를 위한 추가 시험 없이 받아들인다”고 명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닛케이는 “미일 관세 합의의 가시적 성과를 보여주기 위한 외교적 연출 성격이 짙다”면서 “미국산 자동차를 정부 공용차로 활용하는 것은 상징적인 환대 제스처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 내부에선 미국 자동차는 차체가 커서 일본의 좁은 도로 사정이나 협소한 주차 공간에는 맞지 않다는 주장이 잇따른다. 일본 도로 2차선 폭은 4m가 채 안 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F-150은 길이가 6미터에 달하고, 폭이 2m가 넘는다.

아울러 포드는 2016년 일본 시장에서 철수해 부품 조달이나 정비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다. 실제 차량 운용 과정에서는 유지비와 정비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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