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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가 공개한 화재 당시 영상에서 현장은 회색 연기로 뒤덮인 가운데 ‘펑’하는 폭발음이 잇따랐다.
불이 난 3동 2층 안에만 배터리 3만5000개가 보관돼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해화학물질인 리튬과 같은 가연성 금속이 원인인 화재는 섭씨 1000도 이상 고온으로 치솟고, 폭발 가능성이 있어 진화가 어렵다. 특히 리튬은 물이 닿으면 더 큰 폭발이 일어날 수 있다.
소방당국은 마른 모래와 팽창 질석 등으로 진화하는 방식을 검토했으나, 배터리에 포함된 리튬이 소량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물을 활용한 진압 작전에 나섰다고 밝혔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도착 당시 내부에 있던 배터리 셀이 연속 폭발하며 급격히 불이 번져 진화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오후 3시 10분께 큰 불길을 잡은 뒤 구조대를 투입해 내부 수색을 시작해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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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22명 중 20명은 외국인으로, 중국 국적 18명, 라오스 국적 1명, 미상 1명이다. 이 밖에 다른 2명은 내국인으로 확인됐다.
사망자의 인적 사항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시신 훼손 상태가 심해 성별 정도만 구분할 수 있는 상태여서 추후 DNA 검사 등이 이뤄져야 정확한 신원 파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는 모두 발화지점인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서 발견됐다. 2층 면적은 1158㎡로, 평수로는 350평가량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구조대원의 말에 의하면 비상계단을 통해 내부로 진입했을 때 우측면에서 많은 분이 발견됐다”며 “내부는 구획된 곳이 두 군데고 작업실이 한 군데로, 위에서 보면 총 세 군데로 구획이 돼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