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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글로벌 시장 충격에 노출되는 경우 등 다양한 경제위기 시나리오에 근거해 총 23개 월가 은행들을 대상으로 연례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공지했다.
연준이 예시한 경기침체 시나리오에 따르면 미 실업률이 현재(1월 3.4%)보다 6.5%포인트 가량 급등해 10%에 달하고, 이러한 높은 실업률이 극심한 시장 변동성, 자산 가격 붕괴, 회사채 스프레드의 상당한 확대를 동반해 2년 간 지속된다고 가정했을 때 은행들의 손실과 순매출, 손실에 완충 장치를 제공할 수 있는 자본 수준이 얼마나 되는지 추정하는 식이다.
올해는 뱅크오브아메리카·뱅크오브뉴욕멜론·씨티·골드만삭스·JP모건체이스·모건스탠리·스테이트 스트리트·웰스파고 등 8개 은행에 대해 ‘탐색적(exploratory) 시장 충격’에 따른 예비 점검도 포함될 것이라고 연준은 설명했다.
연준은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는 은행들이 심각한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가계나 기업에 대출을 해줄 수 있는지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위기 시나리오가 향후 경제 상황에 대한 연준의 인식이나 예측으로 받아들여져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월가 은행들에게 있어 연준의 스트레스 테스트는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일종의 가늠자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테스트를 받는 은행들이 이번 테스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