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총무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정책본부장 △조직본부장 △총괄상황실장 등 본부장급 추가 인선을 발표했다. 선대위 살림을 책임지는 총무본부장은 최측근인 김영진 사무총장이 겸임하기로 했다. 공약을 총괄하는 정책본부장 자리에는 경선 캠프에서 정책을 담당했던 윤후덕 의원, 조직본부장에는 정세균계 핵심인 이원욱 의원이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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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 측근인 김병욱 의원이 경선 캠프에서 맡았던 직능본부장을 그대로 맡고 판세를 분석하는 종합상황실장에는 정세균계 서영교 의원이 맡는다. 이에 따라 앞서 임명한 강훈식 전략기획본부장, 이날 영입한 김영희 전 MBC 부사장이 맡는 홍보소통본부장까지 포함한 6개 본부로 재편했다.
6개 본부 외 주요 조직인 비서실, 공보단, 정무실 등에 이낙연 전 대표, `친문`(친 문재인) 인사를 배치하면서 계파 간 통합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후보 비서실장에 이 전 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오영훈 의원을, 공보단장에는 이낙연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았던 박광온 의원을 임명했다. 정무실장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윤건영 의원을 배치했다.
이 후보는 “당내 여러 의원께서 `백의종군``선당후사`한 덕분에 슬림하고 기민한 선대위 체제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면서 “국민이 요구하는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서 작게라도 신속하게 실천해 성과를 축적해가는 선대위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선대위 조직 개편과 함께 정책 측면에서는 유연함을 보이는 실용주의자 면모를 강조하고 있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 국토보유세에 이어 이 후보의 대표 정책 브랜드인 `기본 소득`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공개된 한 언론 인터뷰에서 “기본 소득 정책도 국민들이 끝까지 반대해 제 임기 안에 동의를 받지 못한다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 후보는 이날 “정책을 확신하고 있고, 미래 사회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국민을 설득하고 토론하되 국민 의사에 반해 강행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추가로 설명했다. 선대위 실무자들과의 공개 간담회에서도 “최종 결정은 지휘 구조에 따라야 하겠지만 논의하고 아이디어 내고 그런 과정은 정말 계급이 없어야 한다”면서 “본부장부터 일선 조직원까지 자유롭게 의견을 낼 조직을 만들어 저를 포함해 달라. 다 읽어본다”고 당부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 이 후보에 대한 편견이 독선적이고 오만하다는 이미지”라며 “원칙을 지키면서도 유연한 면모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기획단장을 맡은 이근형 전 전략기획위원장도 “이번 선거의 키워드는 `기회와 미래` 두 가지”라면서 “후보의 미래에 대한 비전, 두 가지 접점을 강화하고 국민들과 함께 하는 데에 목표를 두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