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광주 조선대학교에서 열린 ‘광주 대학생들과의 대화’에 참석한 이 후보는 한 경영학과 재학생에게 “동성애자 입양 문제에 대해 차별과 편견이 아직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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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차별은 안된다는 입장을 강조하면서 “얼굴 색이 다르다고, 장애가 있고 없는 것으로, 어디 출신이라고 차별하지 말아야 하는 것처럼 차별은 안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입양에 대해선 “동성애자가 아니더라도 혼자 사는데 입양하는 것은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이 후보는 이날 ‘차별금지법’에 대한 질문을 받자 “(차별금지법이) 필요하고 입법을 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곡해와 오해가 존재한다”면서 “논쟁과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사회적 합의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더불어 “내가 동성애자를 지지하지 않으면 처벌받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런 우려를 걷어내야 한다”면서 “필요한 보완 장치를 두는 과정 등을 거쳐서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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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문 대통령은 “20년 전 우리는 인권이나 차별 금지에 관한 기본법을 만들지 않고 국가인권위원회의 법이라는 기구법 안에 인권규범을 담는 한계가 있었다. 우리가 인권 선진국이 되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과제”라고 선언했다.
해당 발언이 끝나자 행사에 참석하고 있던 인권 단체 활동가들은 “성소수자에게 사과하라”, “차별금지법 추진하라”라고 언성을 높여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편 2007년 발의된 차별금지법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기독교 등 종교계에선 ‘동성 결혼을 조장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의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