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버벌 퍼포먼스 ‘난타’의 프로듀서 송승환 PMC프러덕션 총예술감독은 18일 서울 중구 명동 ‘난타’ 전용극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연 재개막 소식을 전하며 그 의미를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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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2월 공연을 잠정 중단했다. 명동을 비롯해 홍대, 제주와 중국 광저우, 태국 방콕의 전용극장도 문을 닫았다. 지난 6월 제주 전용극장의 문을 먼저 열었고, 오는 12월 2일부터 명동 전용극장이 다시 문을 연다. 무려 21개월 만의 공연 재개다.
송 예술감독은 “1~2개월이면 코로나19 상황이 끝날 줄 알았지 21개월이나 극장 문을 닫을 줄은 몰랐다”며 “‘위드 코로나’로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고, 계속 극장 문을 닫았다가는 ‘난타’가 잊힐 수 있다는 두려움도 있어 재개막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난타’의 흥행 뒤에는 해외 관광객이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않은 만큼 예전처럼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난타’는 그동안 공연을 보지 못한 한국 관객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송 예술감독은 “다행히 학생 단체 관람 문의도 들어오고 있고, 젊은 관객 대상으로 한 SNS 마케팅도 신경 쓰고 있다”며 “국내 관객이 더 많이 찾았던 초연 때의 마음을 다시 떠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25주년을 맞아 해외 공연에도 나선다. 송 예술감독은 “내년 9월부터 미국 미네소타를 시작으로 하는 투어도 준비 중”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공항도 열릴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배우, 창작진과 함께 열심히 ‘난타’를 두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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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설호열은 “공연을 하면서 출연료를 못 받은 적은 있어도 공연을 못한 적은 없었는데, 코로나19로 ‘난타’가 중단되니 금전적인 것보다 공연을 못한다는 사실 자체가 더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배우 정민구는 “소중한 ‘난타’ 공연을 코로나19로 2년 가까이 하지 못해 정말 속상했다”며 “힘든 시기 문화예술이 더욱 활성화돼 많은 이들에게 웃을 수 있는 힘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난타’는 다음달 2일부터 31일까지 매주 목·금·토·일요일 주 5회(토요일 2회) 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12월 관객 추이에 따라 1월 공연 진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