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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을 맡은 오수석 소명여고 교사도 “수학 나형은 지난해 수능과 9월 모평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며 “2·3점 문항들이 작년 수능과 올해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게 출제된 부분이 있어 상대적으로 쉽게 느꼈을 수 있다”고 봤다.
올해 수능 수학 나형의 고난도 문제로는 20번과 30번 문제가 꼽혔다. 조 교사는 “20번 문항은 미분과 적분의 관계를 알아야 하는 문항”이라며 “30번 문항은 절대값이 포함된 함수와 미분과 연속성 등을 확인한 뒤 3차 함수와 1차 함수를 추론을 해야 하는 문제로, 신유형이면서도 고난이도 문항으로 출제돼 힘들게 느껴졌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평소 어려워하는 빈칸추론이나 프랙탈 문제가 출제되지 않아 부담이 적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최근 2년 동안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됐던 수학 가형은 다소 어려웠다는 분석이 나왔다. 오 교사는 “2015 개정 교육과정 도입으로 가형 범위에 수학1이 새롭게 출제됐다”며 “출제범위가 바뀌어 단순 비교가 어렵지만 가형 수능과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김정환 대구 혜화여고 교사는 “나형의 4점 문항이 가형의 3점 문항으로 배치되고 고난도 문항 개수가 늘다보니 어려웠을 것”이라며 “중간 난이도 문항의 풀이과정도 다소 길어져 중위권 학생들이 시간 안배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봤다. 이어 “상위권도 기하 문항에서 출제되던 문항이 미적분에서 출제돼 다소 까다로웠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학 가형에서는 16·21·29번이 고난도 문제로 꼽혔다. 16번은 등차수열의 개념을 복합적으로 묻는 문항이며, 21번은 수열의 개념을 활용해 수열의 합을 구하는 문제다. 29번은 중복 조합을 활용해 경우의 수를 구해야 하는 문항이다. 이 외에 함수 그래프의 개형과 합성함수의 미분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30번도 까다로운 문항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