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은 10일 자사의 신약후보물질인 ‘펙사벡’과 다른 면역항암제(면역관문억제제)약물인 ‘임핀지’를 함께 투여하는 병용요법에서 간과 폐에 전이를 보인 MSI-L(저빈도 현미부수체 불안정성) 대장암 환자 1명에게서 종양 크기가 30% 이상 감소한 부분 반응(PR)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이 환자에게서는 암을 판단하는 지표인 암표지 인자(CEA) 수치가 정상이 됐고, 통증 조절을 위한 진통제 사용량도 감소했다고 신라젠은 설명했다.
대장암 환자는 크게 두 부류로 분류된다. 환자의 85%에 이르는 MSI-L환자는 면역세포들이 전혀 관찰되지 않아 면역항암제가 전혀 반응하지 않아 치료제가 전무한 상태다. 반면 환자의 15% 정도인 MSI-H(고빈도 현미부수체 불안정성) 환자는 면역함암제 약물인 옵디보, 키트루다가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고 사용되고 있다.
신라젠 관계자는 “펙사벡과 면역항암제 병용 투여가 암 살상을 위한 면역력 상승작용을 일으켰다”며 “현재 개발된 어떠한 면역항함제 단독요법에도 치료 반응이 없었던 MSI-L 대장암 환자가 병용요법을 통해 부분 반응이 일어났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