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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9억대 '브릴리언스' 코인사기 일당 7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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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민 기자I 2026.07.15 10:44:29

가짜 봉사단체 만들어 SNS로 자산가 등에 접근
폰지사기 수법으로 신뢰 쌓은 뒤 가상자산 투자 유도
11개 지부 설립, 경쟁적 투자 유도로 436명 피해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브릴리언스팀’이라는 가짜 봉사단체를 만들어 409억원 규모 코인사기를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가짜 봉사단체를 만들어 국내 자산가들을 상대로 가상자산 투자를 유도한 '브릴리언스팀'의 홍보자료.(사진=경기남부경찰청)
가짜 봉사단체를 만들어 국내 자산가들을 상대로 가상자산 투자를 유도한 '브릴리언스팀'의 홍보자료.(사진=경기남부경찰청)
15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사기 등 혐의로 A씨 등 7명을 검거해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가짜 봉사단체를 조직해 투자자들을 상대로 가상자산 투자를 유도해 436명으로부터 409억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일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다른 여성의 프로필을 도용해 피해자들에게 자신들을 브릴리언스팀이라는 봉사단체로 소개하며 접근하는 방식을 이용했다.

1년 이상 장기에 걸쳐 정기적인 연락과 봉사활동 자금 지원 등을 통해 친분을 쌓으며, 피해자의 재산 상황과 지역사회 내 영향력을 파악한 뒤 범행 확대를 위한 ‘지부장 후보군’을 선별하는 계획적인 모습을 보였다.

선별된 지부장 후보군에게는 “해외 대형 거래소에 상장 예정인 ‘AIXT 코인’에 투자하면 엄청난 부를 얻을 수 있다”며 투자를 종용, 초기 3개월 이상은 원금과 높은 수익금을 정상 지급하는 전형적인 ‘폰지사기’ 수법으로 신뢰를 쌓았다.

포섭된 지부장 후보군이 다른 하위 회원을 모집하면 막대한 수당을 지급하는 등 다단계 구조를 구축해 전국에 11개 지부를 설립했고, 미리 섭외된 전문 강사를 활용한 대규모 투자 설명회 등으로 많은 자산가와 노년층을 유인했다.

또 가상자산 상장 기일이 다가올 때마다 지부별 투자유치 금액 경쟁을 유도하고, 최고 실적을 낸 지부에는 고가의 수입차와 명품을 지급하며 투자금을 폭발적으로 불렸다.

브릴리언스팀이 가상자산 투자를 유도하는 모습.(사진=경기남부경찰청)
브릴리언스팀이 가상자산 투자를 유도하는 모습.(사진=경기남부경찰청)
이렇게 준비를 마친 이들은 1000% 이상의 수익률을 약속한 ‘AIXT 코인’을 인가 여부조차 불투명한 해외 소규모 부실 거래소에 일시적으로 상장시킨 후 아무런 공지 없이 폐장했으며, 해외 대형 거래소 추가 상장을 핑계로 몇 차례 상장일을 연기하다 최종 기일 직전 전국 지부를 일시에 폐쇄하고 잠적했다.

경찰은 제보를 입수한 즉시 전담 수사팀을 구성하고, 수사관이 피해자들의 단톡방에 참여해 신고를 독려하고 범죄 가담자들을 신속히 특정했다. 그리고 주요 피의자 7명을 즉각 출국금지 조치하고 서울 모 호텔 등 전국 15개 범행 거점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했으며, 5700여 개의 2차 계좌를 분석해 자금세탁에 관여된 가상자산 5억 6000만 원을 긴급 동결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수사망이 좁혀지자, 해외 출국을 시도하거나 새로운 유령 코인 프로젝트를 공모하며 은신하던 핵심 피의자 7명은 대규모 검거 인력에 의해 일제히 체포되고 모두 구속됐다. 또 자금 회수를 미끼로 피해자들에게 다시 접근하는 ‘2차 사기 조직’의 움직임을 포착해 선제적으로 차단함으로써 추가 피해 확산을 막았다.

김성택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1대장은 “이 사건은 자원봉사라는 고결한 명목으로 두터운 인적 신뢰를 쌓은 뒤 이를 악랄하게 배반한 범죄로, 방대한 계좌 분석과 신속한 구속 수사를 통해 피의자들이 획책하던 추가 사기 범행을 완전히 무력화시켰다”며 “서민들의 삶을 파괴하는 사이버 금융 범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끝까지 추적해 엄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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