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전날 서울 중구 SK서린사옥에서 열린 이천포럼 ‘슬기로운 SK생활’에서 “(노조가) 성과급 1700%에도 만족하지 않는다고 들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최 회장은 지속가능한 행복을 묻는 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고 한다. 최근 SK하이닉스(000660) 노사가 성과급 지급률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보상에만 집착하면 미래를 제대로 볼 수 없다”며 “이는 근시안적인 접근”이라고 했다. 이어 “하이닉스가 반도체 1등 기업으로 올라섰고 과거 2등의 한을 어느 정도 풀었다고 볼 수는 있지만 여전히 불안이 존재한다”고 했다. 최 회장은 “행복은 사람마다 다르고 각자의 기준이 다르지만 그 속에서 공통되는 부분이 있다”며 “SK가 추구하는 것은 모두가 함께 느낄 수 있는 공통된 행복을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임금 협상을 두고 노사가 갈등을 빚고 있다. 사측은 지난 2021년 노사 합의에 따라 성과급 재원인 영업이익 10% 중 지급 한도로 정했던 1000%를 1700% 이상으로 상향하고 남는 재원 절반은 추가 지급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노조 측은 영업이익 10% 전체를 성과급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노조는 지난 6일 충북 청주캠퍼스에서 창사 이래 처음 총력 투쟁 1차 결의대회를 했고, 12일 경기 이천캠퍼스에서 2차 결의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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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최 회장은 같은 날 열린 ‘이천포럼 2025’ 마무리 세션을 통해 인공지능(AI) 활용 능력에 대한 메시지를 던졌다. 올해 9회째를 맞은 이천포럼은 최 회장이 2017년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할 플랫폼의 필요성을 제안하며 닻을 올린 SK그룹의 대표적인 연례 행사다. 국내외 석학, 전문가 외에 SK 구성원 등이 참여해 토론한다.
최 회장은 “이제는 AI·디지털 전환(DT) 기술을 속도감 있게 내재화해 차별화한 경쟁력을 만들어야 하는 시대”라며 “구성원 개개인이 AI를 친숙하게 가지고 놀 수 있어야 혁신과 성공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앞으로는 현재 우리가 하는 업무의 대부분이 AI 에이전트로 대체될 것”이라며 “사람은 창조적이고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최 회장은 또 SK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운영개선’(OI)에 대해서는 “운영개선은 회사의 기초체력을 키우는 일”이라며 “AI 세상이 왔으나 기초체력이 없다면 그 위에 쌓아 올린 건 결국 무너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AI 시대 본원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일상적인 오퍼레이션을 충분히 이해하고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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