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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밸류업 발표한 롯데쇼핑…김상현 "연내 동남아 총괄 iHQ 설립"

경계영 기자I 2024.10.11 17:21:42

iHQ, 동남아 사업 구심점…"IPO 간다면 바람직"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롯데그룹 유통군 총괄 대표인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부회장)는 11일 “올해 안에 싱가포르에 인터내셔널헤드쿼터(iHQ)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상현 부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에서 ‘CEO IR 데이’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IR 데이에서 트랜스포메이션 2.0 핵심 전략 성과를 주로 얘기했고 신규 사업 중에서도 해외 사업을 강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롯데쇼핑(023530)은 동남아 사업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iHQ 조직을 구성해 동남아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발표했다. iHQ는 동남아 주요 법인을 소유한 싱가폴홀딩스가 맡아 현지 사업 환경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동남아 사업을 총괄한다.

김 부회장은 “하노이를 포함해 동남아시아에서 상당히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며 “건전한 사업을 만들어 기업공개(IPO)까지 간다면 바람직할 것”이라고 추후 현지에서의 상장 가능성도 열어뒀다.

롯데쇼핑은 이날 2030년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목표를 각각 20조 3000억원, 1조 3000억원으로 해외 사업 매출액 목표를 3조원으로 각각 제시했다.

이와 함께 이날 공시에서 주주환원율을 현재 30% 수준에서 35%로 확대하고 주당 최소 3500원을 배당하겠다고 알렸다. ‘기말 이후 배당액 확정’ 방식을 ‘선(先) 배당액·후(後) 배당 기준일 확정’ 방식으로 배당 절차도 개선한다. 롯데쇼핑은 배당금을 연 1회 지급하는 대신 분할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같은 내용의 기업 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한 것은 유통업계에서 롯데쇼핑이 처음이다.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부회장)가 1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CEO IR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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