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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선 의원과 함께 총선을 치른 경험이 있는 B 비서관은 총선을 6개월 앞두고 의원실 구성을 재편하는 것이 드문 일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B 비서관은 “총선 전 (의원의) 당선 가능성을 따져보고 움직이는 경우는 꽤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의원실에서도 지역구 사정을 더 잘 아는 보좌진으로 ‘물갈이’를 하는 경우도 당연히 있다”며 보좌진들의 불안정한 고용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해 다음 총선에서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는 모 의원은 지난 여름께 의원실 직원 상당수를 교체했다. 지역구 사정을 잘 아는 이들로 채워 이른 총선 준비 체제에 돌입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을 돕는다고 해서 이른바 ‘개국공신’들이 모두 의원실에 입성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의원실 또는 캠프 내부의 권력 싸움도 보좌진들이 총선 직전 의원실을 떠나는 이유가 된다.
수도권 초선 의원실에 근무하는 C 비서관은 “선거를 도왔다고 채용을 약속해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단순히 당선 가능성만을 보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예 새 팀을 짜기 위해 원외 인사와 함께 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정치권 경험이 풍부한 수도권의 한 의원은 “옛날에는 의원을 만나 모시게 되면 ‘평생 동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요즘은 문화가 많이 바뀐 것 같다”며 “보좌관들이 상임위 전문성을 키워 그걸 따라 의원실을 이동하기도 하고, 승진했는데 마땅한 자리가 없을 때도 움직인다. 우리 의원실 직원들에게도 언제든 좋은 기회가 있다면 잡으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