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신공영이 1년물 500억원 규모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50억원의 수요가 참여하는데 그쳤다. 450억원은 미매각을 기록했다. 인수단으로 참여한 산업은행이 이중 400억원을 인수할 예정이다.
한신공영은 희망 금리 밴드로 7.5~9.5%로 제시했다. 밴드 상단인 9.5%까지 50억원의 주문이 들어오는데 그쳤다. 고금리 BBB등급에 대한 투자 수요가 상당해 수요예측에서 의외의 흥행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아직 불안한 건설사에 대한 투자 심리를 극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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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수 한국신용평가 수석 연구원은 “인건비를 포함한 제반 공사 원가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분양경기 저하로 인해 일부 사업장의 매출 인식 지연과 영업자산에 대한 비경상적 손실 가능성이 잠재하고 있어 단기간 내 큰 폭의 수익성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외부차입 확대와 금융시장 경색으로 재무적 불확실성이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이날 수요예측을 진행한 다른 기업들은 모두 목표 물량 이상의 수요가 몰리면서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 GS(078930)칼텍스는 2년물 500억원 모집에 5300억원, 5년물 500억원 모집에 6300억원이 들어왔다. 1000억원 모집에 총 1조1600억원의 수요가 들어온 것이다.
GS칼텍스(AA+)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30bp, 5년물은 -41bp에서 모집 물량을 모두 채울 수 있게 됐다. GS칼텍스는 예정대로 1500억원 증액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SK브로드밴드(AA0) 역시 1500억원 모집에 1조200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2년물(500억원)에 3400억원, 3년물(500억원) 3600억원, 5년물(500억원) 5000억원의 물량이 들어왔다.
SK브로드밴드는 민평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2년물은 -7bp, 3년물은 -7bp, 5년물은 -32bp에서 모두 채웠다.
LS(006260)(A+) 역시 700억원 규모 수요예측에 1조35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2년물 400억원 모집에 4850억원, 3년물 300억원 모집에 5500억원이 몰렸다, 개별 민평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한 LS는 2년물 -56bp, 3년물 -43bp에서 모집 물량을 모두 채웠다. 1000억원 증액 역시 무난히 진행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