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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관리가 필요한 물질을 매년 5항목씩 ‘미규제 신종물질’로 선정해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검사한 미규제 신종물질은 170항목이다. 잔류의약물질 등 유기물 157항목, 무기물 4항목, 미생물 2항목, 방사성물질 7항목으로 구성돼있다.올해 추가된 미규제 신종물질 5종은 고혈압 및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으로 잔류의약물질인 ‘실데나필, 타다라필’ 2종과 내분비계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산업용 화학물질인 ‘3-클로로비스페놀 에이, 3,5-디클로로비스페놀 에이, 3,3‘-디클로로비스페놀 에이’ 등 비스페놀 에이의 부산물 3종이다.
올해는 한강 상수원의 종합적인 수질오염 관리를 위해 수질검사 횟수를 늘리기도 했다. 갈수기(물이 가장 적은 시기)에 특별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검사 지점도 상수원과 주요 지천 등으로 확대하여 촘촘한 수질 감시망을 구축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의 수질검사 341항목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수질검사 166항목보다 2배 이상 많고, 법정 ‘먹는 물 수질기준’보다 약 6배 많아 전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깐깐한 수준이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여전히 아리수를 식수로 불안해하기도 한다. 정수장에서 물이 가정에 오기까지 배수관에서 물이 오염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상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수질분석부장은 “1993년도 까지는 물에 영향을 주는 철관을 쓰기도 했는데, 최근에는 이를 녹에 강한 관으로 대부분 교체해 직수관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상수도 본부에서 가정내 노후 수도관 교체 비용을 최대 80%까지 지원해 최대한 깨끗한 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덧붙였다.
또 소독을 목적으로 뿌리는 염소 냄새를 지적하는 사람들도 많다. 시는 수돗물 공급과정에서 일반세균, 대장균 등 미생물 번식을 막기 위해 정수 센터와 배수지 등에서 염소를 필수적으로 투입한다. 수돗물에서 나는 염소 냄새는 수돗물이 수인성 질병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증거지만, 동시에 수돗물 이용에 불편을 느끼기도 하는 이유다.
이에 대해서 서울시는 염소 냄새가 없으면서도 수질 안정성이 뛰어난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염소 냄새 제어기술’을 올해 자체 개발하고 특허 등록까지 마친 상태다.
손정수 서울물연구원장은 “법정 수질기준은 물론, 강화된 수질감시 항목을 주기적으로 검사하고 있다”면서 “의약물질처럼 사회적으로 문제시되는 항목에 대해 수질검사를 확대하고, 제거연구도 병행하여 더 안전한 아리수를 공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