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아트센터와 IT 기업 지슨·MCT·세연네트웍스는 12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아트센터에서 공연장 안심화장실 만들기 캠페인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경기아트센터에는 국내 공공 공연장 최초로 소극장 내 모든 여자 화장실에 ‘불법촬영 24시간 상시 감지 시스템’(ALPHA-C)이 설치됐다. 경기아트센터는 앞으로 2~3주 동안 안정화 기간을 거쳐 이 시스템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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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스템은 지슨이 특허(온도 변화를 이용한 몰래카메라 탐지기 및 그 방법) 등록하고, 조달청이 혁신제품으로 인정한 것이다. 기존 시스템은 감시 카메라가 안 보이는 곳이나 야밤에 몰래 몰카를 설치하면 이를 찾아내기 힘들었다. 반면 특허받은 이 시스템을 설치하면 몰카에서 나오는 미세한 열을 365일 24시간 감지할 수 있어, 숨어 있는 몰카를 찾아낼 수 있다.
이같은 열탐지 알고리즘 방식으로 몰카를 탐지하는 즉시 관제센터에 통보된다. 지슨은 1년 넘는 연구를 통해 능동형 스마트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그리스 문자의 ‘처음’을 뜻하는 ‘ALPHA’에 영어 단어 ‘카메라’의 첫 알파벳 ‘C’를 합성해, 이같은 국내 최초 시스템 명칭을 정했다. 이 시스템은 현재 서울대, 연세대 등 전국 16곳에 500개 넘게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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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업무협약식을 시작으로 ‘안심화장실 캠페인’도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경기아트센터는 ALPHA-C 시스템을 설치한 안심화장실을 센터 내 소극장뿐 아니라 대극장 등 경기아트센터 모든 화장실로 확대할 계획이다. 관객들이 안심하고 공연장 화장실을 이용하는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김유숭 지슨 기술연구소장은 “도청 탐지에 이어 몰카 탐지까지 기술로 사회에 기여하게 돼 뿌듯하다”며 “앞으로 안심화장실 캠페인에 적극 동참해 여성들이 불법카메라가 없는 화장실을 안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