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국, 선진국-개도국 가교역할…기후 ODA 확대”

김정현 기자I 2021.05.31 22:21:28

文대통령, 31일 P4G 정상 토론세션서 의제발언
“韓, 그린뉴딜로 2025년까지 650억불 재정 투입”
“신안 풍력단지, 울산 그린수소시설서만 750억불 투자”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한국은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높이기 위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하겠다”며 “기후 분야 ODA 확대,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의 그린 뉴딜 펀드 신탁기금 설립 등 개발도상국의 재원 마련과 역량 강화에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정상토론세션에서 회의 개시 및 식순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화상으로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정상 토론세션에 참석해 의제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은 지속가능한 녹색미래를 만드는 일”이라며 “전 인류가 함께 꾸준히 노력해야 이룰 수 있는 목표이기에 실천 방안 역시 지속가능해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탄소중립을 신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만들어 각계각층의 국민으로부터 공감대를 얻고 기업이 자발적으로 기술개발과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을 위한 한국의 계획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그린 뉴딜을 국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2025년까지 650억 불 규모의 재정을 투입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미 구체적인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전라남도 신안의 8.2gw 규모의 세계 최대규모 해상풍력단지, 울산의 6gw 부유식 해상풍력단지와 그린수소 생산시설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 두 개의 사업만으로도 향후 10년간 약750억불의 투자가 이뤄지고 33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선진국들의 과거처럼, 산업화와 경제성장을 위해 화석연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개발도상국에게는 탄소중립의 길이 매우 어렵다”면서 “선진국들이 지원을 늘려 개발도상국의 부담을 함께 나눠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한국 송도에 문을 연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 협력사무소와 녹색기술센터를 통해 개발도상국이 친환경 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기후 분야 공적개발원조(ODA) 확대,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의 그린 뉴딜 펀드 신탁기금 설립 등 개발도상국의 재원 마련과 역량 강화에 함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온실가스 감축은 해운과 선박에서도 이뤄져야 한다. 친환경 해운과 친환경 선박이 강화돼야 한다”면서 “유엔 차원의 해양플라스틱 대응 논의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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