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 행사를 통해 국가 경쟁력 향상을 위한 AI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네이버가 주최한 AI 행사인 ‘데뷰 2019’에 참석해 AI 국가 전략의 기본 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 정부는 ‘IT 강국을 넘어 AI 강국으로’를 비전으로, AI 생태계·활용·사람중심의 3대 분야 9대 전략, 100대 실행과제를 마련했다. 이를 토대로 2030년까지 △디지털경쟁력 세계 3위 △지능화 경제효과 455조원 △삶의 질 세계 10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날 행사에서는 그동안의 주요 성과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의료분야의 경우 ‘닥터앤서’를 티용해 평균 5년이 걸렸던 소아희귀병 질환의 원인 유전자를 찾아내는 과정을 단 15분으로 단축시켰다. AI 기술을 이용해 웹캡과 스마트폰 카메라만으로 수어 통역이 가능한 기술이 개발돼 청각장애인들의 사용 편의성이 개선되기도 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맞춤형 정보 제공과 자가격리자 모니터링 등에 AI 챗봇이 활용돼 큰 역할을 했다.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산업계의 성과도 두드러졌다. AI 반도체 개발과 데이터 개방, 산학연 협력과 연구개발 내용 등이 소개됐다.
SK텔레콤(017670)은 AI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데이터센터에 적용할 수 있는 AI 반도체 ‘사피온’을 개발해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던 기존 그래픽처리장치(GPU) 대비 가격은 처리 속도는 1.5배 빠르고 전력 소모량은 80% 수준이다.
네이버(035420)는 데이터샌드 박스를 연내 공개 및 개방하는 등 벤처·스타트업 기업의 AI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AI 로봇 기술 공개했다.
KT(030200)는 국내 인공지능 기술력 강화와 생태계 조성을 위해 LG전자(066570), KAIST 등 9개 산학연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인공지능 원팀’에 대해 발표했고, 삼성전자는 팬데믹과 재난 등 난제 해결을 위한 글로벌 연구소 설립·운영 현황과 인간 중심 AI 연구 비전을 제시했다. 카카오(035720)도 AI 연구 현황을 소개하는 한편, AI 기술을 통해 경제·사회 전반의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