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 통매입' 이지스운용, 논란 일자 사업 철회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이 부동산 펀드를 통해 매입한 ‘삼성월드타워’ 리모델링 사업을 철회한다.

이지스운용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 부동산 펀드를 청산하기 위해 매입한 건물을 빠른 시일 내 이익 없이 매각하여 더 이상의 논란을 만들지 않겠다”고 23일 밝혔다.

이지스운용은 “자금대출은 절차상 문제가 없었다고 할지라도, 국민들의 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우려가 많은 가운데 이번 사태로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조속히 펀드를 청산하고 투자금 및 대출금은 수익자와 대주에게 돌려주는 한편 해당 아파트는 이익 없이 시장에 내놓아 정상 회복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지스운용은 “오피스, 리테일, 호텔 등 다양한 상업용 부동산에서 공간 가치를 향상시켜 왔으며, 이와 같은 전략에 따라 아파트, 빌라와 같은 주거용 부동산에도 접목시켜 재건축, 리모델링함으로써 주택 공급에 기여할 계획이었다”며 “서울 내에서 신규 공급할 주택부지가 부족한 가운데, 기관투자자들이 투자하는 부동산 펀드를 통해 노후화된 건물을 매입 및 리모델링하여 신규로 추가 공급하는 것은 시장의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고 당초 취지를 설명했다.

하지만 아파트 매입 사실이 알려지면서 새마을금고중앙회가 대출금 일부 회수 의지를 밝히는 등 논란이 불거지자 투자자 보호 등을 이유로 펀드를 청산한 것으로 보인다.

이지스자산운용 사모펀드가 최근 매입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삼성월드타워아파트 모습.(사진=카카오맵 로드뷰 화면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