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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42개 홈플러스 점포에 ‘판’이 깔리자 지역 맥주 판매량이 치솟았다. 라거 일변도이던 국산 맥주 시장에서 다양한 맛을 선보인 지역 맥주들이 좋은 반응을 얻은 것이다. 지난 3~6월 ‘강서맥주’와 ‘달서맥주’가 홈플러스 전체 병맥주 판매 순위에서 10위권에 올랐다. 특히 ‘강서맥주’는 국내외 유명 맥주를 제치고 500㎖ 미만 병맥주 판매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해운대맥주는 지난달 출시 두 달 만에 국산과 수입 맥주를 포함한 전체 캔맥주 중 판매 순위 10위에 올랐다.
7월 기준 홈플러스 전체 국산 병맥주(330~640㎖) 순위에서도 강서맥주와 달서맥주는 기존 대기업 유명 맥주와 비교해 가격이 비싸지만 각각 3위, 8위를 기록하며 판매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500㎖ 미만 병맥주 중에서는 강서맥주가 1위를, 달서맥주는 3위를 기록했다. 수입맥주(병 기준)와 비교해도 강서맥주는 부동의 1위다. 해운대맥주는 지난달 국산과 수입맥주를 포함한 전체 캔맥주 중 판매순위 10위를 차지했다.
지역맥주는 문재인 대통령의 재계 호프미팅 공식 만찬주로 선정돼 청와대 식탁에까지 올랐다. 강서맥주와 달서맥주는 청와대 식탁에 오른 지난달 27일 직후 매출이 불과 나흘 만에 150% 이상 신장했다.
이러한 ‘지역맥주’의 인기에 힘입어 홈플러스 지난달 전체 맥주판매량 중 국산맥주 비중은 55%를 기록하며 잠시 밀렸던 수입맥주를 넘어섰다. 국산맥주 판매량이 수입맥주를 앞지른 것은 지난 4월 추월당한 이후 3개월 만이다.
홈플러스는 지역맥주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올 하반기에도 새로운 지역맥주를 추가로 발굴해 지역맥주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소규모 맥주제조사들을 추가로 발굴해 이들의 판로개척도 적극 지원한다. 김홍석 홈플러스 차주류팀 바이어는 “지역맥주와 국내 수제맥주 생산업체를 발굴하는 등 새로운 맥주 콘셉트와 트렌드를 이어갈 것”이라며 “동시에 중소기업의 판로개척 지원 등 상생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