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화테크윈(012450) 주가가 20% 가량 급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하루새 72만주를 내다팔며 매도세가 집중됐다.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실적 실망감에 4분기에도 방산 부문이 개선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화테크윈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1.16% 하락한 5만300원에 거래됐다. 하루새 1만3500원이 하락한 것이다.
한화테크윈은 이날 연결 재무제표상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873억원, 44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9%, 83.4% 증가했다고 밝혔다. 증권업계 영업이익 전망치 500억원 중반대보다 하락하면서 실적 실망감에 주가가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선 영향이 크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만3795주, 60만7065주를 내다 팔았다. 금액으로 따지면 각각 69억3756원, 317억4571원에 해당된다. 한화테크윈은 이날 기관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으로 조사됐다.
노현주 흥국증권 연구원은 “2분기 때 칩마운트와 압축기부문이 흑자로 전환되면서 실적 기대감이 커졌으나 3분기때 관련 매출액이 전분기보다 16~17% 가량 감소하면서 적자로 돌아섰다”며 “4분기에도 별다른 개선 조짐이 없어 이에 대한 실망감에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화테크윈은 최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K9 자주포 시험성적서를 위·변조한 혐의로 3개월 입찰제한 처분을 받았다. 한화테크윈은 지난달 21일 서울고등법원에 항소를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다만 이 부분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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