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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6차 비대위원회의를 열고 유 의원 등 탈당파 7명에 대한 일괄복당을 승인했다. 이후 친박근혜계의 거센 반발과 함께 17일 열리기로 예정된 고위 당정청 회동이 갑자기 취소됐고 김 위원장은 “상당히 무거운 표정”으로 당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의 비서실장인 김선동 의원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내용을 전하고 “내일 예정된 고위당정청회의는 총리실 주관이어서 제가 비대위원장의 입장을 생각해 내일 회의 참석이 어려울 것이라고 통보했고 총리실도 ‘충분한 검토가 필요한 만큼 회의를 연기하자’고 했다”며 “거취문제와 연계돼 있어서 불참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청와대와 통화했느냐’고 묻자 즉답을 피했다.
김 의원은 ‘유 의원의 복당 결정에 청와대가 불만을 나타내서 그런 것이냐’는 질문에 “비대위 회의장 안에서 여러 가지 상황이 있었을 것이고 그에 대해 상당히 무거운 생각을 하시게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현실적으로 비대위 활동은 중단된 것이냐’는 언급에 “김 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비대위원회의에서 유 의원 등 탈당파 일괄복당 여부와 관련해 무기명 투표를 실시했고 과반수 위원이 찬성표를 던지자 김 위원장이 이를 승인하면서 일괄복당이 최종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