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최근 일년 사이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어요. 낮에 공원이나 거리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불꺼진 아파트들도 하나 둘 불이 켜지기 시작했어요. 전체적으로 활력이 넘쳐나고 있습니다.”(인천 연수구 송도동 주민 김영은씨)
2014 인천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인천시의 달라진 모습이다. 지난 5~6년간 경기 침체로 아파트 입주율이 저조해 거리는 썰렁했고, 상가와 공연장 등 지역 상권도 덩달아 울상이었다. 하지만 1년 새 분위기는 급반전했다. 미분양 아파트가 팔리고 교통·학군 인프라가 갖춰지면서 주민들이 속속 인천시로 이주해오고 있다. 인구가 늘면서 거리와 지역 상권엔 활력이 넘치기 시작했다.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현재 인천의 인구는 모두 294만7760명으로 한 달새 2000명이 늘어났다. 이 중 주민등록인구는 289만4151명이고 외국인은 5만3609명이다.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도시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인천시가 달라진 데는 2000년대 초부터 진행해온 개발 청사진들이 경기 회복 조짐과 맞물려 서서히 빛을 발한 결과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2001년 인천국제공항이 개항과 동시에 동북아시아 허브공항 역할을 하고 있는데다 2003년 총 2만945㎡ 규모의 송도·영종·청라지구가 인천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인천은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아왔다. 송도지구는 국제업무와 IT 등 첨단산업 단지로, 인천 국제공항이 있는 영종지구는 항공산업과 국제 물류산업의 거점으로, 청라지구는 관광·레저 및 국제금융의 중심지로 육성되고 있다.
인천 경제자유구역에는 이미 대규모 아파트 촌이 들어섰고, 외국인 학교 등 최고의 교육 여건도 환경도 조성됐다. 교통 인프라도 확충되면서 생활 편의성도 높아졌다. 송도지구를 잇는 인천 지하철 1호선 연장선과 제3 경인고속도로 건설됐고, 청라지구 공항철도도 지난 6월 개통돼 서울 접근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2009년 공사를 마치고 개통한 인천대교는 지역 랜드마크가 됐다.
정부의 잇단 부동산 활성화 대책으로 미분양 아파트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고, 덩달아 입주민도 늘고 있다. 경인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인천경제자유구역 인구는 2009년 6만5597명에서 지난해 말 기준 19만5190명으로 12만9593명이 증가했다.
정부가 영종도 복합리조트 개발과 경제자유구역 외국인 투자 이민제 확대, 투자 개방형 외국병원과 인천공항 글로벌 배송센터 유치 등 각종 규제 완화 및 개발 계획을 내놓은 것도 시장에 긍정적이다.
인천아시안게임을 위해 준비한 각종 대회 관련 시설들도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됐다. 2007년 아시안게임 개최지로 인천이 확정된 이후 정부와 인천시는 총 1조7173억을 들여 경기장 총 49개, 훈련시설 49개, 진입도로 6개 등 다양한 기반시설 조성에 주력했다. 경기장 가운데는 17개 시설이 새로 지은 건축물이다.
특히 인천 서구에 위치한 주경기장 건설 공사에는 국비 1271억원, 인천시비 3401억원 등 4672억원의 예산을 투입됐다. 이와 별도로 인천도시공사는 선수촌과 미디어촌으로 활용할 ‘인천구월 보금자리주택’을 건설, 일반에 100% 분양 완료했다. 이 아파트는 주민이 입주하기 전인 올해 아시안게임 선수·미디어촌으로 쓰인다.
인천시 관계자는 “2020년께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과 구도심 재개발사업이 마무리되면 인천은 명실상부한 세계 속의 경제 중심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