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 "이란·오만 호르무즈 개방 논의 막바지" 진입때 이란 수역에, 나갈때 오만 항로 이용하는 식 서비스 이용료 부과 거론, 이란·오만 절반씩 나눌듯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을 한시적으로 재개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현재 양국 논의는 합의 단계에 가까워진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만 무산담 반도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운항 모습. (사진=로이터)
4일 뉴욕타임즈는 현지 사정을 잘 아는 이란 관료 2명을 인용해 호르무즈 해협에 진입하는 선박은 이란 통제 수역을 지나고, 나가는 선박은 오만에 가까운 항로를 이용하는 식으로 양국의 합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취재원들에 따르면 비어있는 유조선의 경우 오만 측 항로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에는 환경 영향, 보안 및 인력 배치 명목으로 서비스 이용료가 부가된다. 해당 수익은 이란과 오만이 절반씩 나눌 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기자회견을 통해 “오만과의 논의는 선박들이 해협을 통과할 새로운 항로를 협상하는데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과의 직접 대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미국과의 협의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바가에이 대변인은 오만과의 협상 일환으로 선박 통행이 가능한 항로 지도도 주고 받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완전히 놓을지 여부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격을 시작한 이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강력한 협상 무기가 됐다.
실제 바가에이 대변인도 이란 항구에 대한 미국의 해상 봉쇄 등 트럼프 행정부와 이란간의 쟁점들이 해결되지 않는 한 해협을 완전히 재개방할 가능성이 낮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