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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한 박 팀장은 잡지사 사진기자로 사회에 첫발을 디뎠다.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이 생길 무렵 학예사를 취재하던 중 길을 틀어 프랑스 릴3대학교에서 조형예술학을 공부했다. 이후 학예사 자격증을 취득해 한국과학문화진흥회, 장생포고래박물관 등에서 학예연구사로 일했다.
개인적 사정으로 일을 그만두고 민간 회사인 아트스텔라에 큐레이터로 재입사했으나 이 길이 맞는지 고민을 거듭했다고 박 팀장은 말했다. 그는 “갤러리에서 신규 작가를 발굴하거나 기존 작가를 알리는 일도 의미 있었지만, 민간 갤러리의 가장 큰 목표는 이윤을 남기는 것이었다”며 “이윤보다 공익을 위해 일하고 싶었다”고 했다.
학예사와 에너지. 연계점이 없을 것 같지만 박 팀장은 “전공이 다를 뿐 맡은 일이 전시와 홍보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고 했다. 그는 “사단법인인 한국과학문화진흥회에서도 과학과 예술을 접목해 전시하는 일을 했다”며 “에너지공단 홍보관도 문화 기관과 연계한 사업, 시민 참여 콘텐츠 등을 발굴해 에너지를 시민에게 쉽게 알리고자 한다”고 했다.
이번 인재영입을 총괄한 홍성우 인사처 인재정보담당관은 “참신하고 독창적인 문화 체험을 공단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접목해 효율적인 에너지 활용문화 조성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했다. 정부는 2015년 민간인재 영입지원 제도 도입 후 지금까지 114명의 민간 전문가를 임용했다. 인사처는 공직사회 전문역량 강화, 정부 혁신을 위해 민간인재를 더욱 활발히 영입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