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질타에 최 후보자는 결국 미국 국채 및 맥쿼리 인프라 지분을 전량 처분하겠다고 약속했다.
|
인사청문요청안 등에 따르면 2022년 5월 대통령실 경제수석으로 임명된 최 후보자는 재직 중이던 2023년 3월 미국 국채에 약 1억7000만원을 투자했다. 최 후보자가 경제수석 시절 매주 재정·통화·금융정책 수장들이 모이는 이른바 F4 회의에 참석해 환율을 포함한 경제·금융 상황을 파악하고 관련 정책을 논의했던 점을 고려하면 부적절한 투자다.
진 의원은 “1억7000만원이면 후보자 월급의 몇 퍼센트를 미국 국채에 투자한 것인가. 경제수석 시절 이를 투자한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이 상품은 돈을 벌려면 환율이 올라야 하고 금리격차도 높아져야 하는, 우리 경제가 나쁠수록 이득이 나는 상품”이라고 재차 공격했다.
이에 최 후보자는 “부적절했다면 비판은 수용하겠다”면서도 “국내 국채도 비슷한 물량이 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최 후보자는 같은 당 정태호 의원이 이에 대해 다시 지적하자 “수석으로 있을 때 산 것이 도덕적 비판을 받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하면 연말 재산신고를 하기 전 외화국채는 반드시 처분을 하겠다”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부인과 장남이 보유한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 주식은 뮤츄얼 펀드이기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으나,야권의 공세를 피하지 못했다. 맥쿼리인프라 펀드는 고속도로·항만·터널·도시철도 등 사회간접자본을 매입해 통행세 수익을 얻는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상장된 인프라 펀드다.
정태호 의원은 “후보자는 2022~2023년 배우자와 장남이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 주식을 1만주 넘게 매수했다”며 “경제수석에 많은 정보가 모이는 것을 고려하면 오해의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최 후보자는 진 의원이 “후보자는 뮤추얼 펀드라고 말하면서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재차 비난하자 결국 “이것도 처분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