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벤처투자는 AI 반도체 설계기업 ‘세미파이브’의 시드 단계부터 시리즈A, 시리즈B까지 전 단계에 걸쳐 363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투자자 중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세미파이브는 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의 국내 디자인솔루션 파트너(DSP)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스타트업이다. 자체 개발한 디자인 플랫폼을 통해 반도체 개발 비용을 50% 줄이고, 개발 기간을 절반으로 단축시키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밖에도 국내 AI반도체 대표 스타트업들이 대부분 세미파이브의 디자인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벤처는 또 AI 반도체 개발사 ‘리벨리온’에도 시리즈A 단계 리드 투자자로 참여해 50억원을 투자했다. 국내 최초로 챗GPT, BERT 등의 언어모델까지 지원하는 AI 반도체를 출시해 업계의 관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리벨리온의 주력 기술사업은 신경망처리장치(NPU) 개발이다. NPU는 데이터 학습과 추론 등 AI 기술을 구현해내는 시스템 반도체다.
미래에셋벤처투자 관계자는 “AI분야 기업 ‘루닛’, ‘몰로코’, ‘매스프레소’ 등에도 1500억원 이상을 투자해 AI 밸류체인에 대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며 “향후 AI 산업 밸류체인에 속한 기업들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성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