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건희 여사 활동, 제2부속실 설치해 관리해야"

강지수 기자I 2022.10.18 18:46:37

"봉사활동, 미담 위한 언론플레이라는 지적"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비공개 봉사활동 소식이 알려진 것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제2부속실을 설치해 김건희 여사의 활동을 공적으로 관리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건희 여사가 지난 8월 말 경기도 성남의 사회복지시설인 ‘안나의 집’에서 봉사 활동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연합뉴스)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18일 논평에서 “김건희 여사의 사회복지시설 설거지 봉사활동이 미담을 만들기 위한 언론플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의 정인이 2주기 추모는 ‘국민의 관심이 쏠리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떡하니 대통령실 제공의 사진과 함께 공개됐다”며 “허위 이력 논란에 대해서는 ‘돋보이고 싶어서 그랬다’고 해명했는데 이번에도 돋보이고 싶은 욕심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안 부대변인은 “김건희 여사가 가는 곳마다 논란과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비공개 봉사활동이 이러한 논란을 가라앉힐 수단일 수는 없다. 오히려 대통령 부인의 활동이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의문만 자아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담을 만들기 위한 봉사활동이라면 차라리 공개적으로 하라. 의도를 숨기고 하는 봉사활동이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김 여사는 ‘정인이 사건’ 2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 12일 경기 양평의 안데르센 메모리얼 파크를 찾아 고(故) 정인 양의 묘소를 참배했다.

지난 8월 31일에는 경기도 성남에 있는 무료 급식소 ‘안나의 집’을 찾아 설거지와 배식 봉사활동을 했다. 안나의 집을 운영하는 김하종(세례명 빈첸시오 보르도) 신부는 봉사활동을 한 후 별도의 차담회 전까지 김 여사를 몰라봤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는 앞으로도 미혼모와 장애아동, 노숙인 등 사회적 약자와 자연재해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위한 비공개 봉사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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