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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내년 상반기까지 어려움 지속될 것…'스태그' 평가는 과해"

공지유 기자I 2022.10.06 16:32:59

추경호 "고강도 금융 긴축에 올해보다 내년 경기둔화 우려"
"''10월 물가 정점론'' 변화 없어…상당수준 물가는 지속"
"외환시장 쏠림 현상 있을 때는 필요한 역할 할 것"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경제상황과 관련해 6일 “내년 상반기까지 어려움이 지속될 것 같다”고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기자실을 방문, 최근 주요 경제현안과 관련 출입기자간담회에서 기자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사진=기재부)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당히 높은 수준 물가 상황이 지속될 것이고 하락하더라도 서서히 내려갈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은 앞서 정부 전망치인 2.6% 정도를 유지하겠지만 내년에는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추 부총리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은 2.6% 수준에서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시간이 지나며 고강도 금융 긴축 영향으로 선진국 경기 둔화 전망이 많아지는 등 올해보다 내년에 둔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추 부총리는 다만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용어를 쓰기에는 지나친 것 같다”면서 “경제 전문가 입장에서 그렇게까지 하는 건 조금은 과한 표현”이라고 덧붙였다.

10월에 물가가 정점을 찍고 내려올 것이라는 전망은 유지했다. 추 부총리는 “국제유가 감산 발표가 있긴 했지만 기저적으로 국제유가를 가파르게 급등시키는 요인이 될지 하향 추세가 갈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 “전기·가스 요금 인상도 일정 부분 예정돼 있어서 늦어도 10월 정점론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추 부총리는 다만 “공공요금은 한 번 올라간 걸 내릴 수 없고, 개인서비스 등은 쉽게 하락하는 게 아니라 하방경직성이 있어서 물가도 정점이 지난다고 하더라도 상당히 높은 수준의 물가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추 부총리는 “제일 급선무는 생활·밥상·장바구니 물가인데 최근까지 가뭄과 장마 등 농산물 작황 어려움 유발 요인이 많았는데 최근 그 상황이 진정되지 않았나 싶다”면서 “앞으로 정책 무게를 밥상물가와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두고 있어서 시간이 가면서 그보다는 시름을 덜게 해드릴 수 있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다”고 했다.

추 부총리는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이 금융위기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한 데 대해서는 “(외환위기 이후) 우리의 외환보유고가 많아져서 4300억달러가 넘는 수준에서 196억불이 줄어든 것으로 비율로 보면 그때와 비교가 안 되게 상대적으로 낮다”고 했다.

추 부총리는 이어 “미국 고강도 긴축 등으로 전 세계 외환 및 금융시장 변동성이 굉장히 커졌다”며 “외환시장이 수급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지극히 자연스러우나 대내외 변수에 따라 심리적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거나 급변동이 있을 때는 외환당국이 필요한 때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8월 경상수지 적자 전환 가능성에 대해서는 “8월에는 적자가 나올 것 같다”고 언급했다. 앞서 한국은행도 8월 경상수지 적자 전환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추 부총리는 “다만 지난달 상대적으로 무역수지 적자 폭이 많이 줄어서 9월에는 경상수지가 다시 흑자로 돌아서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경상수지 적자가 고착화되고 위기 단초가 되는 게 아니냐는 걱정이 많은데 아직까지 한은과 국제기구들에서도 올해와 내년 경상수지 흑자를 연간 수준으로 300억달러가 훨씬 넘는 전망을 하고 있어서 경상수지 적자가 경제위기를 초래하는 단초가 될 거라고 걱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세제개편안 통과와 관련해 추 부총리는 “제 사전에 플랜B는 없고 플랜A만 있다”면서 “국정감사가 끝난 뒤 예산 심사, 법안심사 등 과정에서 세제개편안이 논의될 텐데 야당 의원들을 많이 찾아뵙고 끊임없이 세제개편안의 취지를 말하고 도와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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