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는 27일 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으로 6514억원, 영업이익은 1696억원을 기록했다고 각각 밝혔다. 연결기준 상반기 매출은 매출액 1조1627억원, 영업이익 3461억원으로 창립 이후 처음으로 매출액 1조원을 돌파했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경우 은 5~6월 실적만 반영된 수치다. 따라서 올해 전체 매출액은 2조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자회사 에피스 제외해도 매출 1조원 돌파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실적을 제외한 삼성바이오로직스 개별 기준으로도 매출 1조150억원을 기록해 1조원을 넘어섰다. 2019년 이후 3년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개별 기준 상반기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78.8%에 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분기 별도 기준 매출 5037억원, 영업이익 171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매출은 22.2%, 영업이익은 3.2%늘어난 수치다. 3공장 가동률과 환율이 상승한 영향이라는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설명이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도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보여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월 미국 바이오젠(BIIB)으로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을 전량 인수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분기 매출 2328억원, 영업이익 58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24.2%, 95.7% 늘어났다.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량 증가한 덕분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분기 연결기준 자산은 15조6595억원, 자본 8조4799억원, 부채 7조 1796억원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 84.7%, 차입금비율 26.2%로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1위 CDMO 사업에 연구개발 역량 더한다
이같은 실적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위탁생산(CMO)부문은 올해 상반기 기준 누적 수주 73건을 기록했다. 4공장 선 수주 활동을 통해 5개사 총 7개 제품의 계약을 체결했다. 위탁개발(CDO)부문도 누적 수주 95건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얀센과 머크, GSK, 일라이 릴리, 노바티스 등 대형 제약사들과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며 누적 수주 총액 79억 달러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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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8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 송도에 추가로 10만8000평 규모의 제 2바이오캠퍼스 건립을 위한 토지 매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글로벌 생산능력 1위인 CDMO사업에 삼성바이오에피스 인수로 확보한 바이오의약품 개발과 임상 등 연구개발 역량을 더해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총 6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상업화에 성공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판매 수익과 개발 성과에 대한 마일스톤 등이 꾸준히 발생하면서 지속적으로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유럽에 출시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SB4(엔브렐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제치고 현지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6월엔 안과질환 치료제 ‘SB11(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을 미국에 출시해 하반기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