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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부각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하고 있다. 러시아는 주요 원자재 생산국이라는 점에서 공급 차질 및 가격 상승 우려가 커졌다. 특히 러시아가 전세계 생산량의 약 9.5%를 차지하고 있는 니켈의 경우 최근 가격 상승이 가장 두드러졌다.
니켈은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다. 배터리 셀 제조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양극재의 핵심 재료다. 양극재 제조원가에서 니켈이 차지하는 비중도 약 40%다. 다시 말해 니켈이 전체 배터리 셀 제조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20% 수준이라는 의미다.
원재료 가격은 양극재 가격에 전가되고, 양극재 가격은 다시 배터리 셀 가격에 연동된다. 결과적으로 니켈 등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은 완성차 OEM 업체로 전가 가능하다.
그러나 완성차 업체가 원재료 가격의 상승분을 계속해서 100% 감내할 것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 테슬라와 BYD, 현대차(005380), 기아(000270)를 포함한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니켈, 코발트 대신 철을 사용하는 LFP 배터리 채택을 고려하고 있고, 더욱 늘려나갈 수 있다. 짧은 주행거리라는 LFP 배터리의 치명적인 단점은 기술 개발을 통해 상당부분 개선됐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배터리 셀·소재 업체들은 성능 개선과 생산성 및 원가경쟁력 향상 등을 위한 제품 개발을 가속화해 중국 중심의 LFP 배터리를 확실하게 압도할 수 있는 높은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이차전지 관련주는 최근 큰폭의 주가 조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밸류에이션 매력은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차전지 업종의 주가 레벨은 내년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20배 중반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가격 메리트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니켈 가격 급등은 단기간 비이성적인 상승이었던 만큼 빠른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차전지주 투자전략 키워드로는 기술력, 내재화 등이 꼽힌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술 측면에서 대체 가능한 기업이 없는 에코프로비엠(247540) △LG에너지솔루션(373220)향 내재화 속도를 높이고 있는 LG화학(051910)을 주목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소재가격 변동에 덜 민감한 에스에프에이(056190)와 천보(278280)를 선호주로 꼽았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셀 업체 중에는 정유 부문 실적 강세가 예상되고 배터리 사업가치에 대한 할인율이 가장 크게 반영된 SK이노베이션(096770)이 가장 편안한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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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핵심 원재료 니켈 값 급등에 따른 이차전지 산업 우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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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 완성차업체에 전가 가능
- 전기차 수익성 감소·수요 둔화 가능성...車업계 대응 필요
◇니켈이 안 들어가는 배터리를 사용할 가능성은?
- LFP 배터리 확산세...기술 개발 통해 성능·원가 경쟁력 잡아야
◇관련 종목 주가 큰폭 하락...밸류에이션 매력은?
- “내년 실적 기준 PER 20배 중반...가격 메리트 높아져”
- “주가 반등 필요조건, 우크라 사태 해소·반도체 수급난 완화·美정책”
◇이차전지주 투자전략은?
- 배터리 소재株, 기술 또는 내재화 중심 투자전략 유효
- 소재가격 변동에 덜 민감한 종목 주목
- 셀 업체는 단기 수익성 관점 ‘부정적’...중장기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