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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이인용→공영운…SNS로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나선 재계

이준기 기자I 2021.07.14 14:54:22

"함께해요 이삼부" 홍보판 촬영 인스타 올려
일종의 아이스버킷 챌린지 개념
김부겸 총리 시작으로 최태원 회장·이인용 사장順
이인용 사장은 유명희 단장·공영운 사장 지목

사진=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인스타그램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2030년 세계박람회는 부산에서!”

삼성전자(005930) 이인용(사진) 사장이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첫 소통에 나섰다. 그간 SNS와는 선을 그어왔던 이 사장을 움직인 건 다름 아닌 2030 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삼성전자의 의지였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는 최근 유치 응원 릴레이 캠페인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종의 아이스버킷 챌린지와 같은 개념으로, ‘2030년 세계박람회는 부산에서!’라고 쓰인 홍보판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해 본인의 인스타그램 개인 계정에 올리는 식이다. 시작은 김부겸 국무총리의 몫이었고, 김 총리는 다음 릴레이 캠페인 주자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 겸 SK(034730)그룹 회장과 함께 이 사장을 지목했다. 최근 들어 SNS 소통에 나선 최 회장은 그렇다 치더라도, 이 사장으로선 졸지에 SNS를 피하지 못하게 된 셈이 됐다.

결국 이 사장은 지난주 인스타그램 개인 계정을 개설해 왼손엔 홍보판을 들고 오른손은 주먹을 꼭 쥔 사진을 게재하면서 “대한민국은 올림픽과 월드컵을 유치해 세계인의 축제로 만든 경험과 열정이 있다.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는 대한민국이 세계인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미래로 도약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썼다.

이 사장은 이번 유치 응원 릴레이 캠페인의 다음 주자로 유명희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획단장과 공영운 현대자동차(005380) 사장을 추천했다.

이를 계기로 이 사장을 필두로 한 삼성전자가 최근 재계에서 불고 있는 인스타 소통 대열에 동참할지도 주목된다. 최태원 회장과 대한상의 전임자였던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이 잇달아 SNS를 통한 소통의 저변 확대에 나선 상황이다.

한편 정부와 재계, 지자체, 정치권은 지난 1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창립총회에서 손을 맞잡고 유치를 위한 범국가적 행동에 돌입했다. 김영주 전 무역협회장이 유치위원장으로 공식 추대됐으며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정의선 회장), SK그룹(최태원 회장), LG(003550)그룹(구광모 회장), 롯데그룹(신동빈 회장) 등 5대 그룹이 유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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