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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소속인 김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30년만에 맞은 개헌의 기회가 무산될 것 같다”며 “만악의 근원이던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걷어내고, 선진적 국가 시스템으로 미래를 담보할 기회가 당분간 오지 않을 것 같다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 발의 개헌안이 처리되는 모양새도 우습게 돼 버렸다”며 “일방 강행과 불참이 충돌하면서, 대통령과 국회 다 모습이 말이 아니다”라고 개탄했다. 문 대통령은 야당 요구에도 발의한 개헌안을 철회하지 않고, 야당은 개헌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표결에 불참한 모습을 두고 한 말이다.
김 위원장은 “긴 호흡으로 한 발 물러서 대통령안의 취지가 담겨 있는 여당 안을 살려 정치권에서 합의를 할 수도 있었다”며 “무슨 이유로 그 기회마저 봉쇄하면서 무엇 대문에 이렇게 서두르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5개 정당이 각자 안을 내는 성과가 있었고, 개헌 여론이 어느 때보다 높았는데...”라며 “대통령안의 원맨쇼로 개헌 무대의 조명등이 꺼져가는 느낌”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그래도 괜찮지만 우리 아들 딸들이 향후 30년 동안 또다시 대통령 본인이, 가족들이, 측근들이 비리에 연루되고 감옥에 가는 광경을 봐야 할 것 같아서...”라며 “좀더 나은 국가 시스템을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거듭 아쉬움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