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네이버의 여론 형성력이 크다 보니 정치권과 언론학자들 일부에선 근본적인 처방은 뉴스 클릭 시 네이버가 아닌 해당 언론사 페이지로 가서 보는 ‘아웃링크’를 전면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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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다수는 아웃링크 제공 시 뉴스를 보다가 다시 네이버로 돌아오기 어려운 점, 지저분한 광고(플로팅 광고)에대한 유혹을 이기기 쉽지 않다는 점 등 때문에 ‘인링크’를 지지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따라 올해 3분기부터 네이버 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가 사라져도 첫 화면을 옆으로 밀면 나오는 두번 째 화면에선 인링크된 언론사별 <뉴스판>을 보게 될 전망이다.
다만, 뉴스판에서 연예·스포츠는 제외된다. 유 리더는 “동영상이나 생중계가 많은 연예·스포츠는 다른 식으로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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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대표는 “네이버는 제한적본인확인제(실명제) 위헌판결이후 전화번호 기반으로 계정을 발급했는데 앞으로는 더 강화하겠다”며 “현재 동일 전화번호로 3개 계정까지 만들 수 있는데 여기서 달 수 있는 댓글 수도 하루1개, 공감·비공감 최대 50개로 제한하고 반복성 댓글을 붙이는 행위도 제한하겠다”고 말했다.
한 사람이 오프라인 공간에서 열심히 같은 내용의 대자보를 붙이고 다니는 행위는 규제하지 않는데, 온라인 공간에서는 반복성 댓글을 제한하고 쓸 수 있는 댓글 수도 제한했기 때문이다.
(사)오픈넷 관계자는 “네이버는 법적 의무가 없지만 가입시 휴대폰 인증을 통해 본인확인을 해서 지금도 자발적으로 실명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는 온라인상의 한 계정이 오프라인상의 한 인간을 1:1로 대표한다는 잘못된 신뢰를 갖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럼에도 네이버가 정치권 논란으로 더 강력한 댓글 제한 정책을 내놓은 것은 민주주의의 공론장으로서의 역할을 저버린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