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여의도 IFC에서 열린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러스 DMAC 2017’ 참석을 위해 방한한 멕시코벤처스와 선마운틴캐피탈의 리 랜드 파트너(사진)를 만났다. 멕시코벤처스는 미국 뉴멕시코 소재의 프라이빗에쿼티펀드(PEF)로 멕시코 시장 투자를 중심으로 글로벌 투자를 병행하고 있다. 랜드 파트너는 미국의 선마운틴캐피탈에 2009년 합류해 반도체 등 기술력 있는 벤처 투자에 특화된 역할을 해 왔다.
그는 “최근 멕시코 시장에 투자하는 한국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멕시코 시장 투자에 관심이 많은 한국 벤처캐피탈(VC)의 투자를 원한다”고 말했다. 멕시코벤처스는 글로벌 연기금 등의 자금을 받아 투자를 집행하는 GP(무한책임투자자)이자, 다른 PE나 VC에 투자하는 LP(유한책임투자자)를 동시에 하고 있다.
이번 방한의 목적은 한국 벤처기업에 직접 투자하기보다는 멕시코 시장에 관심이 있는 국내 VC를 찾기 위해서다. 그는 “한국 VC들의 뛰어난 기술을 멕시코 시장에 적용한다면 폭발적인 성장 스토리가 가능하다”며 “이미 미국 등 선진국에서 검증된 기술을 멕시코 현지화를 통해 성장한 케이스가 있다”고 말했다.
그가 최근 성공적인 투자 사례로 든 ‘키위레몬’은 주부들이 즐겨 찾는 멕시코 푸드 레시피를 제공하는 웹사이트다. 이 사이트의 특징은 모든 설명이 영어와 스페인어로 돼 있어 미국의 스페인어 사용자들이 많이 찾는다는 점이다. 웹사이트 이용자를 분석해 보면 미국 접속자가 23%에 달한다. 그는 키위레몬에 초기 투자를 해 향후 10배 이상의 매각 차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랜드 파트너는 “멕시코 시장에서 성공하면 전 세계 스페인어 사용자들로 시장 확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근 멕시코 시장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진화하는 인터넷과 모바일 혁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이에 한국에서 검증된 인터넷 또는 모바일 서비스를 멕시코 시장에 적용했을 때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그는 “한국의 발달한 IT 기술 등을 현지화를 통해 멕시코 시장에 적용할 수 있는 검증된 VC의 멕시코 시장 진출을 지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처음으로 국내에서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를 개최한 다크매터는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대체투자중개 플랫폼이다. 기관투자자와 PEF, VC를 이어주는 중간 역할을 하며 알음알음 제공되던 네트워크 정보를 공개적으로 오픈한다. 미국 IB 출신으로 다크매터를 창업한 이상화 대표는 “글로벌 대체 시장 확대에 따라 대체투자 플랫폼의 수요가 늘어났다”며 “내년에는 글로벌 운용사와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잇는 한국판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