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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류굴 금석문 발견, "역사적 가치가 높아 추가 정밀조사 필요"

김병준 기자I 2015.12.17 15:47:05
경북 울진 성류굴 입구에서 신라 시대 때 새겨진 것으로 추정되는 금석문이 발견됐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경북 울진 성류굴 입구에서 신라 시대 때 새겨진 것으로 추정되는 금석문이 발견됐다.

경주 위덕대학교에서 박물관장을 역임하고 있는 박홍국 교수는 17일 “성류굴 출입구 위쪽 석회암 면에 음각으로 새겨진 가로 30cm, 세로 20cm 크기의 금석문을 이달 초 발견했다”고 전했다.

박흥국 교수는 신라 진흥왕 4년(543년)에 새겨진 것으로 추정되는 해당 금석문에서 세로 7행으로 적힌 38글자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흥국 교수는 “금석문의 내용은 당시 신라 시대 관리가 성류굴을 다녀갔다는 사실을 기록한 것이다. 울산 울주군에 있는 국보 제147호 천전리 각석과 비슷한 성격을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성류굴 출입구 주변 암벽에는 이번에 발견된 명문 이외에도 종유에 덮이거나 마모된 문자들이 여럿 있다. 역사적 가치가 높아 추가적인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울진 지역은 지난 1988년 죽변면 봉평리에서 봉평리 신라비가 발견된 지역이기도 하다. 이번 근남면 노음리 금석문이 확인됨에 따라 한국 고대사 연구에 중요한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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