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지난 26일 마감된 예비 입찰에는 9곳의 업체들이 참여했고 이중 IMM PE만 입찰 적격자에서 탈락했다. 이번 입찰 대상은 ㈜동양과 동양시멘트가 각각 보유한 지분 54.96%와 지분 19.09%다. 입찰 적격자들은 주당 1만원에 ㈜동양과 동양인터내셔널 지분을 모두(74.05%) 사들이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인수 가격은 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입찰 적격자들은 한 달동안 예비실사를 거칠 예정이다. 이후 서울중앙지방법원과 삼정KPMG는 다음 달 22일과 24일 각각 본입찰과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동양시멘트 인수전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시멘트와 레미콘업계간 대결 구도가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시멘트업체들의 경우 지난해 기준 시장점유율 업계 4위(12.8%)인 동양시멘트를 인수할 경우 단숨에 업계를 장악할 수 있다.
레미콘업계 역시 시멘트를 공급받아 생산하는 사업 특성상 동양시멘트를 인수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매년 되풀이되는 시멘트ㆍ레미콘 가격 협상에서 갑질에 대한 피해 의식이 큰 만큼 동양시멘트 인수를 통해 이를 만회하겠다는 의도도 포함돼 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동양시멘트 인수전은 시멘트와 레미콘 업계의 경쟁으로 요약된다“며 ”현재로서는 시멘트업체인 한일시멘트 컨소시엄과 레미콘업체인 삼표의 대결로 압축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