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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4위` 동양시멘트 인수전, 한일시멘트등 8파전(종합)

신상건 기자I 2015.06.29 18:56:30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동양시멘트 인수전이 한일시멘트 컨소시엄 등 8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29일 IB업계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인 서울중앙지방법원과 삼정KPMG가 동양시멘트에 대한 입찰 적격자(숏-리스트)를 추린 결과, 한일시멘트컨소시엄을 비롯해 △라파즈한라시멘트 컨소시엄 △유진PE컨소시엄 △삼표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컨소시엄 △한림건설 △한앤컴퍼니 △북미 건자재 회사 CRH 등이 선정됐다.

앞서 지난 26일 마감된 예비 입찰에는 9곳의 업체들이 참여했고 이중 IMM PE만 입찰 적격자에서 탈락했다. 이번 입찰 대상은 ㈜동양과 동양시멘트가 각각 보유한 지분 54.96%와 지분 19.09%다. 입찰 적격자들은 주당 1만원에 ㈜동양과 동양인터내셔널 지분을 모두(74.05%) 사들이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인수 가격은 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입찰 적격자들은 한 달동안 예비실사를 거칠 예정이다. 이후 서울중앙지방법원과 삼정KPMG는 다음 달 22일과 24일 각각 본입찰과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동양시멘트 인수전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시멘트와 레미콘업계간 대결 구도가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시멘트업체들의 경우 지난해 기준 시장점유율 업계 4위(12.8%)인 동양시멘트를 인수할 경우 단숨에 업계를 장악할 수 있다.

레미콘업계 역시 시멘트를 공급받아 생산하는 사업 특성상 동양시멘트를 인수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매년 되풀이되는 시멘트ㆍ레미콘 가격 협상에서 갑질에 대한 피해 의식이 큰 만큼 동양시멘트 인수를 통해 이를 만회하겠다는 의도도 포함돼 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동양시멘트 인수전은 시멘트와 레미콘 업계의 경쟁으로 요약된다“며 ”현재로서는 시멘트업체인 한일시멘트 컨소시엄과 레미콘업체인 삼표의 대결로 압축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양시멘트 인수전

- 삼표시멘트, 동양시멘트 지분 54.97% 취득 - 동양, 7943억 규모 동양시멘트 주식 전량 처분 - 삼표, 동양시멘트 지분 인수 본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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