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학생 10명 중 7명은 ‘9시 등교’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는 10명 중 5명이 찬성했다.
기독교 교사모임인 ‘좋은교사운동’은 지난 18일부터 25일까지 전국 초중고 학생 2250명과 학부모 1000명, 교사 113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학생은 73.9%가, 학부모는 56.4%가 9시 등교에 찬성했다. 교사들의 찬성률은 61.2%였다.
학생들은 선호하는 등교시간으로 ‘8시 30분부터 9시 이전’(37.8%)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9시 이후 26.8% △8시 30분 이전 25.2% △8시 이전 6%로 집계됐다. 학부모(41%)와 교사(55.2%)들도 ‘8시 30분부터 9시 이전’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에서 9시 등교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낮았다. △학생 61.9% △학부모 44.9% △교사 54.4%가 9시 등교를 지지했다. 특히 경기도 학부모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찬성보다 반대(54.8%)가 많았다.
학생들은 9시 등교에 찬성하는 이유로 ‘아침에 여유가 있어서’(88.8%)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학습 효율이 높아져서’가 31.3%로 뒤를 이었다.
학부모는 △자녀가 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 있어서(69.9%) △아침밥을 먹을 수 있어서(50.7%) △학습효율이 높아질 것 같아서(29.1%) 순으로 응답했다. 교사는 ‘학생들이 더 여유 있게 생활할 수 있어서’라는 답변이 87%로 가장 많았다.
9시 등교에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로 학생(72.5%), 학부모(45.6%), 교사(46.2%) 모두 ‘하교 시간이 늦어져서’를 꼽았다. 학부모는 ‘맞벌이 가정인데 아침 시간이 애매해서’라는 답변이 41%로 뒤를 이었다.
좋은교사운동은 “교육청은 적정 등교시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한편, 초중학교는 8시 30분부터 9시 사이, 고등학교 8시부터 8시 30분 사이를 적정 등교시간으로 권장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