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수중에서 서로 다른 표면전하 특성을 갖는 두 종류의 CNT 섬유(소수성 및 친수성)를 제작하고 이를 탄성 고무 섬유에 이중나선(double-helix) 구조로 감아 고정(winding-locked)시키는 새로운 설계를 도입했다. 이 구조 내에서 두 CNT 섬유는 물과 접촉할 때 비대칭적 전하 상호작용이 발생해 별도의 흐름이나 외부 자극 없이도 전위차를 형성했다.
개발된 하이드로볼텍 셀은 정지된 순수 물에 담그는 것만으로 약 0.31 V의 안정적인 전압과 22.4 μA/cm²의 전류를 지속적으로 생성할 수 있었다. 아울러 최대 200%의 신장 조건에서도 출력 변화 없이 작동해 높은 내구성과 신축성을 입증했다. 이중나선으로 고정된 구조 덕분에 직물 형태 웨어러블 플랫폼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높은 기계적 내구성도 확보했다.
연구팀은 해당 셀을 일반 면장갑에 봉제해 실제 손가락 굽힘 동작 동안 발생하는 실시간 전압 변화를 안정적으로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 나아가 여러 개의 하이드로볼텍 셀을 직·병렬로 연결해 출력 전압과 용량을 확장하고 이 에너지를 이용해 탄소나노튜브 기반 회전형 인공근육을 직접 구동하는 데 성공했다. 향후 웨어러블 전자기기, 스마트 의류, 자가구동 소프트 로봇 등 다양한 응용 분야로 확장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