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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외 온도 차로 인한 체온 변화와 불쾌감이 커지면서 여름철 ‘쾌적함’을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 수요도 빠르게 확대하는 추세다. 이에 패션업계는 단순히 통기성이나 얇은 소재에 그치지 않고, 피부에 닿는 순간 즉각적인 시원함을 제공하는 ‘냉감 소재’ 활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제 냉감 의류는 더이상 기능성 언더웨어나 스포츠웨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네파, 블랙야크 등 아웃도어 브랜드는 냉감 티셔츠를 넘어 원피스, 재킷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라인업을 확장했다. 네파는 올해 ‘컴포시리즈’를 24종으로 늘리고, 원단에 따라 쿨링 기능을 세분화했다. K2는 이탈리아 냉감 원단을 적용한 ‘시원서커’ 시리즈를 내놨다. 블랙야크는 항균 기능을 더한 ‘아이스 프레쉬’ 라인으로 티셔츠와 반바지 등 다양한 아이템을 구성해 야외 활동은 물론 데일리룩까지 아우르고 있다.
골프웨어 업계도 프리미엄 냉감 의류에 공들이고 있다. LF(093050) 닥스골프는 냉감 메쉬(통풍이 잘되는 그물 구조 소재) 패치, 통기 구조, 신축성 원단을 적용한 ‘인헤리턴스 라인’을 통해 퍼포먼스와 디자인을 모두 갖춘 제품을 선보였다. 레노마골프 역시 상반기 하의 제품 중 37%를 냉감 라인으로 구성하고, ‘아이스’ 시리즈 중심으로 셋업 제품을 강화하며 기능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SPA(제조부터 유통까지 자체 운영하는 방식) 업계도 냉감 의류에 진심이다. 이랜드리테일의 유통형 SPA 브랜드 NC베이직은 기능성 소재 아스킨(통풍성과 냉감 기능이 뛰어난 소재)과 소로나(식물 유래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티셔츠와 조거팬츠를 출시해 쾌적함과 친환경 가치를 동시에 강조했다. 신성통상의 탑텐은 프리미엄 냉감 이너웨어 ‘쿨에어 브라탑’ 화보를 공개하며 여성 고객 공략에 나섰다. 해당 제품은 쿨링 헴 원단과 몰드컵이 내장된 디자인으로 시원하고 편안한 착용감을 내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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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냉감 소재 제품을 올여름 실적 반전을 노릴 핵심 카드로 보고 있다. 단순 기능성을 넘어 디자인과 핏을 강화한 ‘하이브리드 제품’으로 진화시키며 실내외는 물론 출퇴근용 일상복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활용 폭을 넓혔다. 실제로 네파와 블랙야크의 냉감 의류는 온라인몰에서 품절과 재입고가 이어지고 있다. 골프웨어 브랜드의 냉감 상·하의 세트 제품도 백화점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세다. 냉감소재 등 기능성 제품이 침체한 시장을 돌파할 해법이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판단이다.
업계의 마케팅 경쟁도 치열하다. ‘열화상 영상’ 등 시각적 증명을 강조한 바이럴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인플루언서와 소비자 후기를 활용해 제품 노출을 확대하는 방식이 활발하다. 네파는 냉감 제품 특징을 소개하는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하고 있고, 일부 침구·의류 브랜드는 팝업스토어나 매장 내 체험 공간을 통해 소재의 쾌적함을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이전에는 냉감 기능을 갖춘 티셔츠가 시즌 한정 아이템에 가까웠지만, 지금은 스타일과 기능을 겸비한 주력 제품군으로 격상된 분위기”라며 “브랜드별 소재 연구개발(R&D) 투자와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제품 큐레이션 역량이 여름철 실적을 좌우할 핵심 요소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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